print

“산은 떠난다” 이동걸 회장, 임기 1년5개월 남기고 사의 표명

尹 정부 출범 앞두고 금융위에 사의 표명
최근 ‘산은 부산 이전’ 반대 목소리 높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 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남은 1년 5개월의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산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이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밝혔다.
 
이 회장은 문재인 정부 초인 2017년에 취임해 한 차례 연임했다. 그의 두 번째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현재 임기는 1년 5개월가량 남은 상태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인선을 검토하면서 이 회장은 조기에 산은을 떠나게 됐다. 그간 이 회장은 현 정부에 우호적인 인사로 분류되면서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교체 우선순위로 꼽혀왔다.
 
최근 이 회장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산은의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놓자 “지방 이전은 진보가 아닌 퇴보”라고 반대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 회장직의 사의가 수리 되려면, 대통령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새 정부 출범 전 이 회장의 거취가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금융위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며 "내달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과 소회를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간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대우건설·대우조선해양·금호타이어 매각 등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 산업은행 자회사 KDB생명 매각 등을 성사시키지 못하며 이 회장 ‘책임론’이 일기도 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전청조, 항소심서 감형..."끝까지 용서 구하겠다"

2'한국판 마블' 무빙, 시즌2 나온다..."제작 초기 단계"

3한미사이언스, "4인 공동출연 재단은 임시주총서 중립 지켜야"

4美 법무부, 구글에 '크롬' 강제 매각 요청...왜?

5정부, 취약계층 복지·일자리에 95조 썼다

6외국인 노동자 3만명 사용 신청 받는다...제조업 2만명 '최다'

7대출 조이자 아파트값 '뚝뚝'...서울은 35주 연속 상승

8기술력 입증한 바디프랜드, ‘CES 2025 혁신상’ 3개 제품 수상

9SK스퀘어, 2000억 자사주 소각 나선다..."주주환원 나설 것"

실시간 뉴스

1전청조, 항소심서 감형..."끝까지 용서 구하겠다"

2'한국판 마블' 무빙, 시즌2 나온다..."제작 초기 단계"

3한미사이언스, "4인 공동출연 재단은 임시주총서 중립 지켜야"

4美 법무부, 구글에 '크롬' 강제 매각 요청...왜?

5정부, 취약계층 복지·일자리에 95조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