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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예비실사 종료…인수 후보 4곳 모두 인수제안서 제출 방침

예비실사에 KG그룹, 쌍방울그룹 등 4곳 참여
상폐 위기에 일부 후보 이탈 전망 빗나갈 듯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 예정
거래소 상폐 여부 결정 따라 매각 속도 붙을 듯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연합뉴스]
 
쌍용차 인수 후보로 거론된 4곳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개 기업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전날 종료했다. 지난 2주간 진행된 예비실사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앨비엔티 등 인수 후보 4곳이 모두 참여했다.
 
향후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한다. 이들은 인수 후보에 입찰 안내서를 보내고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인수 금액과 사업계획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를 토대로 스토킹 호스 조건부 계약자를 선정한다.
 
쌍용차는 6월 중 다시 입찰을 진행해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 본입찰에서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인수 후보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될 수 있다.
 
6월 중으로 최종 인수 예정자가 결정되면 쌍용차는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7월 하순 회생계획안 제출, 8월 하순 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 등의 재매각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이 4000억~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 앞에서 열린 쌍용차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 요구 기자회견에서 한상국 쌍용차노조 수석부위원장(왼쪽부터)과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탄원서와 청원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예비실사에 참여한 인수 후보 4곳은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일부 후보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인수 의향을 보인 4곳이 모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상장폐지 여부는 매각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쌍용차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장폐지로 결론이 날 경우 인수자의 외부자금 유치가 어려워지는 등 매물 매력도가 크게 하락하게 돼 매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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