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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찍은 대한항공, 주가 날아오를까 [이코노 株인공]

화물운송 호조에 1분기 ‘서프라이즈’, 증권가 투자의견 상향
여객 사업 개선 시 주가 반등…2분기 제한조치 완화 주목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허지은 기자] 지난주(5월 2~4일) 코스피는 전주(2695.05)보다 17.48포인트(0.65%) 내린 2677.57에 마감했다. 한 주동안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58억원, 533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348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주(5월 9~13일) 코스피 지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국내 인플레이션 정도 등에 주목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분기 최고 성적표 받아든 대한항공, 지난주 약보합 마감

지난주 국내 증시에선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이 주목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년 넘게 박스권에 갇힌 대한항공이 1분기 호실적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투자자 관심이 쏠렸다.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0.50%(150원) 내린 2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마감 후 대한항공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중 변동폭은 2만9650원에서 3만15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78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3.4%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052억원으로 60.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43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자 시장 예상치를 30% 이상 웃돈 규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 단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급송화물을 중심으로 한 항공 수요가 계속 유지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도 영업이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화물·여객 양 날개” DB·흥국證 투자의견 상향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이 올해 화물과 여객 양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사업은 고운임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해외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여객 부문의 수혜도 전망되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는 해외 입국 시 격리 면제 및 연휴 등으로 인해 국제 여객 수요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적체가 지속되며 화물 부문의 운임 및 수송량 강세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적 기대감은 투자의견에도 드러난다. DB금융투자와 흥국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하고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권고했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DB금융투자)과 4만5000원(흥국증권)으로 지난 4일 종가 대비 최대 50%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미주·유럽 노선의 빠른 회복에 있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및 팬데믹 장기화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고려했을 때 (4만5000원은) 충분히 가능한 주가 수준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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