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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체감경기, 23개월 만에 최저치…원자잿값 상승 영향 [체크리포트]

4월 16.1p 하락한 69.5 기록

 
 
건설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액과 파업 등의 영향으로 건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2일 발표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지난 4월 CBSI는 전월 대비 16.1p 하락한 69.5를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1월 연초 공사 발주 감소와 중대재해처벌법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92.5보다 17.9p 하락한 이후 2월에는 12.3p 반등했지만 4월에 69.5를 기록하며 70선을 내주면서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건설 경기의 성수기라 불리는 봄에는 혹한기 이후 공사 수가 증가하며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CBSI의 하락 이유는 급등한 자재비 인상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요구와 파업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주요 건설 자재인 시멘트와 철근 등의 가격이 급등한 영향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의 BSI 하락이 두드러졌는데 이 또한 4월에 상승한 건설자재비 인상에 대한 원도급업체에 공사비 증액 요구 및 파업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33.4p 하락한 58.3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의 BSI는 16.6p 하락한 63.4, 중소기업의 BSI는 5p 상승한 89.7로 조사됐다.
 
한편, 건산연은 5월에는 CBSI 지수가 지난 4월보다 24.6p 오른 94.1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4월 부진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지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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