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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가 고래 삼켰다’ 한국 콜마 100년된 본사 상표권 인수

미국 KOLMAR 브랜드 국제 상표권 100% 인수
북미기술영업센터 연내 가동, 북미 공략 박차

 
 
한국콜마홀딩스 사옥. [사진 한국콜마홀딩스]
 
붕어가 고래를 삼켰다. 한국 콜마가 전세계 콜마의 새 주인이 됐다.  
 
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가 전세계를 호령하는 미국 콜마 본사의 ‘KOLMAR’ 브랜드 국제 상표권을 100%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콜마는 1921년 설립된 콜마의 원조 기업이다.  
 
이로써 한국콜마홀딩스는 세계 시장에서 진두지휘할 수 있는 KOLMAR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건강기능식품·의약품·화장품 업계에서 한국 기업이 외국 본사의 상표권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콜마는 시장 조사에서부터 상품 기획, 개발과 생산, 관리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개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1990년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화장품 제조 기술을 키워온 기업이다. 이를 토대로 국내 최초 화장품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주문자 개발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콜마 이미지. [사진 한국콜마홀딩스]
 
한국콜마는 세계 최초로 화장품 융합연구센터를 설립한 이력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최근엔 첨단 설비를 갖춘 공간을 마련해 메이크업 연구소, 융합기술 연구소, 피부천연물 연구소, 바이옴 연구소, 식품과학연구소, 향료 연구센터, 패키지 스튜디오, 스킨케어 연구소 등 공정별 영역별 특성을 특화한 연구소 세워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번 브랜드 인수를 계기로 북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 전초기지가 될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연내 가동을 목표로 미국 뉴저지에 짓고 있는 중이다.  
 
이어 미국법인 PTP는 KOLMAR USA, 캐나다 법인 CSR은 KOLMAR CANADA로 법인명을 각각 변경하고 현지 고객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동남아와 중동시장 개척을 위한 싱가포르 거점 기지도 올해 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100년 전 미국에서 시작한 KOLMAR 브랜드의 주인이 한국으로 바뀌었다”며 “한국콜마가 창립 32년만에 전 세계 콜마의 중심이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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