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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순익’ 낸 케이뱅크, 연 내 상장할까…당국 검사도 촉각

침체된 IPO 시장 분위기에 상장 ‘미지수’
내달 7일 금감원·한은 공동검사도 부담

 
 
케이뱅크 전경. [사진 케이뱅크]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낸 케이뱅크가 호실적 분위기를 이어가, 이르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미국 발 금리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최근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게다가 내달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공동검사도 부담이다. 이는 케이뱅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경영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검사인만큼 문제 발견 시 IPO에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잠정 순이익 245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224억원도 넘어서는 규모다. 케이뱅크는 호실적에 힘입어 상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3년에 상장하는 게 목표였으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이르면 연내 상장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현재 케이뱅크는 상장 주관사들과 IPO를 위한 내부 실사 및 채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케이뱅크는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건,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다만 대내외 환경 변화로 IPO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고, 오는 6월과 7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 금융시장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얼어붙은 증시에 SK쉴더스 등 IPO 대어들도 상장을 철회하는 등 시장이 활기를 잃었다.
 
더불어 내달 7일부터 금감원과 한은이 케이뱅크에 대한 공동검사를 실시하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금감원과 한은은 매년 5차례 안팎의 공동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 검사는 감독·규제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한은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가계부채 증가율 등 통화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금감원과 한은은 검사를 통해 가계대출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살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케이뱅크 대주주 BC카드의 유상증자 과정과 IPO 리스크 등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에 따른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적정성도 검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케이뱅크는 작년 금감원의 부문검사를 받은 적 있지만, 경영 전반에 대한 검사를 받는 건 은행 설립 이후 처음이다. 당시 금감원은 케이뱅크에 유동성리스크 관리 부문 소홀과 자금세탁방지 운영 체계가 미흡을 지적한 바 있다. 케이뱅크가 본격적인 IPO 돌입을 앞두고 경영에 소홀하다는 당국의 지적을 받게 되면, 추후 상장에 리스크일 수 밖에 없다. 
 
최병오 한국은행 검사총괄팀 팀장은 “작년에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공동검사를 했고, 케이뱅크 또한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번에 검사를 하게 됐다”면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케이뱅크의 특성 등을 고려해 전반적으로 경영건전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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