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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투자에 취업문 숨통 트이나…5대 그룹 26만 명 채용 계획

재계, 향후 5년 동안 900조원 넘는 투자 발표
투자 확대에 따른 신규 채용 계획 공개해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주변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의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 발표로 취업문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은 지난 24일과 26일에 걸쳐 향후 5년간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4일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신성장 IT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재계 2위 SK그룹은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을 중심으로 247조원은,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LG그룹 역시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06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모빌리티, 친환경 등 신사업과 화학, 유통, 식품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37조원을 투자한다.  
 
주요 기업들은 역대급 투자에 따른 신규 채용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은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으로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5년간 8만 명 수준이다. 앞서 삼성은 2018년과 2021년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고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이번 투자에 의한 고용유발 인원 101만 명, CSR(사회공헌활동)·상생활동에 따른 고용유발 인원 6만 명 등 총 10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SK그룹과 LG그룹도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내에서 각각 5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를 찾은 장병이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기업부스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와 롯데그룹은 구체적인 예상 채용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채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향후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약속한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1년에 1만 명, 5년에 5만 명가량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그룹이 향후 5년간 신규 채용할 인원은 최소 26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한화그룹과 GS도 수십조원의 투자를 발표하면서 신규 채용 규모도 발표했다. 총 37조원 투자를 결정한 한화그룹의 경우 향후 5년간 국내에서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친환경·디지털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21조원을 투자하는 GS는 향후 5년간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미래·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 정부의 ‘민간 주도 경제성장’ 정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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