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빵 맛집 다 모았다”…현대百 ‘빵돌이·빵순이’ 취향 저격
현대百, 6월 2일까지 ‘우리동네빵집’ 팝업스토어 운영
30여명 직원이 빵집 300곳 방문, 행사에 57곳 참여
색다른 식음료 선보이고 소상공인 판로 확대 도움도
전국에서 지역별로 인기 있는 동네빵집들이 한 곳에 모였다. 본격적인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맞춰 타르트부터 컵케이크, 비건빵까지 총망라해 가게의 규모나 유명세에 상관없이 소비자에게 색다른 식음료 콘텐트를 선보이겠단 전략이다. 지역 우수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란 목적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2022년 우리동네빵집X현대백화점’을 연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케이크, 파이, 초콜릿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상공인 빵집 57곳이 참여하고, 지난 13일 미아점을 시작을 압구정본점과 대구점, 울산동구점을 제외한 전국 13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참여브랜드 57곳 중 44곳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현대백화점 측은 “행사 기간 동안 각 점포별 식품관에서 핵심상권(반경 5㎞ 내외)에 위치한 2~5개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열어 제품 소개 및 시식 코너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주요 업체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타르트 집 ‘메종드타르트’과 영등포구 양평동이 있는 컵케이크 집 ‘커비스컵케이크’, 마포구 연남동 쿠키 전문점 ‘모어쿠키’ 등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맛집 탐방을 즐기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트 제공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중소 빵집의 판로 확대를 돕고, 역량있는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빵집의 규모나 유명세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맛과 매장을 찾는 고객 반응만을 기준으로 행사 참여 브랜드를 선정했다”며 “행사 방식도 매출 극대화를 위해 한 개 점포에서 대규모로 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 백화점 점포별로 인접해 있는 동네 빵집의 팝업 스토어 매장을 열어 지역 주민들이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각 지역별 우수 빵집을 발굴하기 위해 총 30여명의 직원이 행사 기획에 참여했고, 해당 직원들은 3개월 간 각 점포 인근에 위치한 빵집 300여곳을 직접 찾아 제품 경쟁력을 확인하고 행사 참여 의향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희망 업체들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팝업 스토어 행사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는 “행사 기간 중 약 30여만명의 고객이 우리동네빵집 팝업 스토어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지역 기반의 우수 빵집을 소개하고, 나아가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상생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오피스텔 마지막 규제, 바닥 난방도 허용…생숙→오피스텔 전환 지원
2농심 오너家 신상열, 상무→전무 승진...3세 경영 속도
3MBK, 10년 내 고려아연 팔까…경영협력계약 ‘기한’ 명시 없어
4GS리테일 4세 허서홍 시대 열린다...오너가 세대 교체
58억 아파트, 6700억으로 '껑충'…손해만 봤다, 왜?
6이재현 CJ 회장 “마지막 기회 절실함” 당부…인사 이틀만에 소집
710조 대어 놓친 韓조선, ‘원팀’ 물꼬 튼 한화오션·현대重
8한동훈 "가상자산은 청년들의 희망, 힘겨루기 할 때 아냐"
9오데마 피게, 서울 첫 플래그십 스토어 그랜드 오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