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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날고' 삼성전기 '반등'…테슬라 훈풍에 뛰는 부품株

삼성전기, 테슬라 수주 잭팟에 52주 신저가 뒤 반등
LG이노텍, 2분기 깜짝실적 전망…테슬라·애플 수혜 기대
하반기 전망 밝아…증권가 "삼성전기, 저가 매수 구간"

 
 
카메라 모듈 공급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가 테슬라 수혜로 상승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대표 모바일 부품주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가 상승세다. 두 기업 모두 자율주행 대표 부품인 카메라 모듈을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깜짝 호실적 기대감으로 목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삼성전기 역시 최근 52주 신저가를 찍은 후 반등하면서 앞으로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기 주가 하락했지만…테슬라 타고 5% 반등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1000원(-0.66%) 떨어진 1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테슬라]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1000원(0.66%) 떨어진 1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 주가는 연초 19만 원대에 거래되다가 지난 7일 장중 14만3500원으로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그러나 삼성전기가 테슬라에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지난 8일 하루 새 5.21% 급등해 15만 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말 진행된 테슬라 전기차 카메라 수주 계약을 따냈다. 납품 금액은 4조~5조 원대로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은 테슬라가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델S(세단), 모델3(세단), 모델X(SUV), 모델Y(SUV)와 전기 트럭 등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모바일 부품 주 LG이노텍은 전날보다 0.40%(1500원) 오른 3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반등한 삼성전기와 달리 LG이노텍 주가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 37만500원에 거래되던 LG이노텍은 지난 7일 39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5월 10일 종가 대비 한 달 만에 11.66% 상승한 가격이다. 
 
LG이노텍 주가 상승엔 테슬라와 애플이 동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늘어난 3조9517억원을,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3671억원을 기록했다. 테슬라에 공급하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물량과 애플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늘어난 덕이다. 
 
호실적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LG이노텍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6월 들어 LG이노텍을 78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1631억원), SK하이닉스(1347억원)에 이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 목표 주가 45만원→52만원으로 ‘쑥’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진 LG이노텍]
두 기업의 2분기 전망도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66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1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도 2806억원으로 19.61%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기 주가가 지난 7일 신저가로 떨어진 만큼 저점 매수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기 주가는 중화권 업체들의 출하량 부진, 기판 업황 우려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출하량 회복이 기대되고 AR 핵심 부품인 웨이브 가이드 모듈 경쟁력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할인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미 주가가 빠질 만큼 빠져서 주가는 하반기 긍정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에서 선제적 지위를 확보했고 신형 폴더블폰 등으로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넘는 깜짝 호실적이 전망된다. 본업인 스마트폰 카메라뿐 아니라 XR(확장현실),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 동력으로 2분기 깜짝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14에 전면 카메라를 신규 공급해 애플 점유율이 증가하고 LG마그나와 테슬라 협업이 확대되면서 2023년 이후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2만원으로 15.5% 상향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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