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날고' 삼성전기 '반등'…테슬라 훈풍에 뛰는 부품株
삼성전기, 테슬라 수주 잭팟에 52주 신저가 뒤 반등
LG이노텍, 2분기 깜짝실적 전망…테슬라·애플 수혜 기대
하반기 전망 밝아…증권가 "삼성전기, 저가 매수 구간"

삼성전기 주가 하락했지만…테슬라 타고 5% 반등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말 진행된 테슬라 전기차 카메라 수주 계약을 따냈다. 납품 금액은 4조~5조 원대로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은 테슬라가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델S(세단), 모델3(세단), 모델X(SUV), 모델Y(SUV)와 전기 트럭 등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모바일 부품 주 LG이노텍은 전날보다 0.40%(1500원) 오른 37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반등한 삼성전기와 달리 LG이노텍 주가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 37만500원에 거래되던 LG이노텍은 지난 7일 39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5월 10일 종가 대비 한 달 만에 11.66% 상승한 가격이다.
LG이노텍 주가 상승엔 테슬라와 애플이 동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늘어난 3조9517억원을,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3671억원을 기록했다. 테슬라에 공급하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물량과 애플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늘어난 덕이다.
호실적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LG이노텍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6월 들어 LG이노텍을 78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1631억원), SK하이닉스(1347억원)에 이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 목표 주가 45만원→52만원으로 ‘쑥’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기 주가는 중화권 업체들의 출하량 부진, 기판 업황 우려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출하량 회복이 기대되고 AR 핵심 부품인 웨이브 가이드 모듈 경쟁력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할인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미 주가가 빠질 만큼 빠져서 주가는 하반기 긍정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에서 선제적 지위를 확보했고 신형 폴더블폰 등으로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넘는 깜짝 호실적이 전망된다. 본업인 스마트폰 카메라뿐 아니라 XR(확장현실),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 동력으로 2분기 깜짝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14에 전면 카메라를 신규 공급해 애플 점유율이 증가하고 LG마그나와 테슬라 협업이 확대되면서 2023년 이후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2만원으로 15.5% 상향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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