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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불안정 지속에…한은 “건설경기 회복 더딜 것” [체크리포트]

한은 ‘최근 건설경기 상황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
건설자재 가격 급등 등 공급 측면 제약 많아
“건설경기 완만한 회복세 보일 것”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 연합뉴스]
견설경기 악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재 가격 급등, 공급 불안정 등 공급 측면의 제약들이 쉽게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건설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건설경기가 2018년 이후 조정기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다시 주춤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경기 수요가 최근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건설자재 가격 급등 및 공급 불안정 ▶외국인 및 숙련인력 부족 ▶건설현장 환경 변화 등 공급 측면의 여러 요인들이 건설경기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뛰면서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져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신규 분양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
또 현재 진행중인 공사의 상당수가 과거 원가부담이 낮은 시기(2019년~2021년초)에 수주‧착공이 이루어진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분석 결과, 최근 1년간 건설투자 증가율은 추세적 증가율(2005년 1분기∼2022년 1분기 0.8%)보다 2.0%포인트 낮았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요인과 건설부문 국내 공급 요인(인력·환경 등 포함)이 각각 2.0%포인트와 2.3%포인트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한은은 “건설경기가 한번 확장 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계획에 따라 건설경기가 확장기에 진입했다”고 내다봤다. 공급 불안 요인이 점차 완화될 경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건설경기는 공급제약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면서 개선세를 나타내겠으나 최근 건설투자의 주된 제약요인 등으로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여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사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 분담 체계 마련, 건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국내 물류망의 안정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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