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4명 중 1명은 ‘휴포족’…고물가에 여름휴가도 양극화
알바천국, 6일간 개인회원 1024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20대 평균 휴가 비용 46만원, 상위 30%는 125만원
비용 부담에 휴포족도 등장, 식비·교통비·숙박비 급등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20대 대학생·취업준비생 4명 중 3명은 휴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평균 약 56만2000원을 사용할 예정인 반면, ‘비용 부담’ 때문에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족’도 나오면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7월 13~18일 6일간 개인 회원 10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4.9%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했던 조사(41.1%)보다 33.8%p 증가한 수치다.
평균 휴가 비용은 지난해(46만2000원)보다 10만원 높은 56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휴가비 마련은 ‘기존 아르바이트 급여’(복수응답)를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44.8%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용돈’(32.6%), ‘저축 금액’(27.6%) 등이 뒤를 이었고 ‘여름 휴가 비용을 벌기 위해 새로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응답도 19.6%에 달했다.
휴가를 떠나는 20대들은 ‘국내 해수욕장·계곡 등 물놀이’(37.9%), ‘국내 펜션·풀빌라 등 펜캉스’(19.8%), ‘국내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등 호캉스’(15.1%)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국내 휴가지로는 경상도(37.6%), 강원도(19.8%), 수도권(19.3%)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반면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비용 부담’(44.4%, 복수응답)을 꼽았다. 식비, 교통비, 숙박비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휴가 비용 지출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휴가를 떠날 것이라 답한 20대 중 상위 30%가 평균 약 125만8000원의 휴가비를 사용할 것이라 답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외에 ‘학업 및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35.4%), ‘여름 휴가를 떠날 일정 여유가 없어서’(29.6%), ‘아르바이트 일정 조절이 어려워서’(23.7%),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어서’(22.6%)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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