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의 보험 야심작...어떤게 더 좋을까? [보험톡톡]
네이버파이낸셜 ‘보험통합조회’, 카카오페이 ‘내 보험 리포트’ 서비스 오픈
마이데이터 기반, 고객 가입보험 중심, 알짜 정보 제공
정보조회에 초점 둔 네이버, 카카오는 또래 보험 비교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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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험 데이터 기준, 알짜정보 ‘수두룩’
카카오페이의 내 보험 리포트도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결된 36개 보험사의 가입 정보를 불러와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가입보험 내역, 보장내용, 보험료 정보 등을 제공한다.
‘내보험찾아줌’이나 다른 핀테크 업체 앱에서도 내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할 수는 있다. 다만 ‘내보험찾아줌’의 경우 단순 가입 내역 리스트만 확인할 수 있고 토스의 경우 신용정보원에 가입해야 가입 보험을 볼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보다 상세하게 이용자 보험가입 내역을 제공하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내 보험 리포트와 관련해 “기존 서비스들이 단순히 ‘보험료’나 ‘보장내용’에 대해서만 분석을 해줬다면, ‘내 보험 리포트’는 해당 보험상품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데이터들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사 서비스의 핵심은 바로 이 보험가입 내역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보험통합조회에서는 이용자가 암보험과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암보험 상품과 관련해서는 ‘보험계약대출 이용방법’, ‘정기보험과 종신보험 차이점’, ‘고액암, 소액암 진단비 차이’ 등을,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는 ‘중복가입 필요없는 이유’, ‘입원비 특약에서 제일 중요한 점’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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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내 보험 리포트 역시 이용자가 가입한 보험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가입자가 암보험에 가입했으면 ‘암 종류별 치료비용’이나 ‘적절한 암진단비 설정 방법’ 등을 볼 수 있다. 또 연금보험 가입자들을 위한 ‘연금 세제혜택 받기’, 실손보험 가입자들을 위해 ‘특약 설정 꿀팁’ 등을 제공한다.
특히 내 보험 리포트에서는 내 또래가 어떤 보험에 많이 가입했는지 볼 수 있다. 내 또래들의 평균 암 진단비와 나의 진단비를 비교해보거나 또래들의 월 보험료 수준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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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용자가 40세라면 또래의 범위는 40~49세로 40대 전체를 보여준다. 40세가 49세를 내 또래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또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20세와 직장에 들어간 29세도 또래로 보기는 어렵다. 카카오페이 측은 “또래의 범위는 컨텐츠마다 다를 수 있지만 20대, 30대, 40대 등 10년 단위로 구분해놨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의 정보만을 활용해 ‘내 보험 리포트’를 제공 중이다. 향후 가입자가 더 늘어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면 또래 비교 범위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정보조회 특화’·카카오 ‘일상보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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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일상, 재테크, 암, 운전자, 치아, 정기라는 6가지 키워드가 있다. 예컨대 ‘일상’ 카테고리에서는 하루만 차량보험에 가입하는 원데이자동차보험,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는 어른살이보험, 우리집 재산을 지키는 집보험 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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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내 가입보험과 관련된 정보를 보고 싶다면 ‘보험통합조회’나 ‘내 보험 리포트’ 중 어떤 것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앞으로 납부해야 할 보험료 총액 정보나 더 자세한 보장기간 등을 알고싶다면 네이버파이낸셜의 보험통합조회를, 내 또래들의 보험가입 트렌드나 내게 더 필요한 보험상품을 추천받고 싶다면 카카오페이의 내 보험 리포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의 보험통합조회는 지난 6월 말 출시됐고 카카오페이의 내 보험 리포트는 지난 18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돼 아직은 서비스 초기 단계다. 양사 마이데이터 가입자가 더 늘어나야 보다 양질의 개인 맞춤형 정보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통합조회는 ‘네이버페이 내자산 탭’에서, 내 보험 리포트는 ‘카카오페이 내자산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네이버나 카카오가 보험을 다룬다면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보험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보험 가입자나 혹은 보험 가입수요가 있는 사람이라면 두 서비스 모두 한 번쯤 이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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