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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에도 폴더블 전망 장밋빛…삼성 ‘네번째 접는 폰’ 통할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폴더블 시장 73% 성장할 것”
성능 개선하고도 가격 인상 억제한 삼성의 대중화 전략

 
 
삼성전자가 최근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4 폴드와 플립을 공개했다.[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두고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성장의 수혜는 시장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가 누릴 것으로 예측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폴더블 스마트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900만대에서 73% 성장한 16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 점유율 62%로 줄곧 선두 사업자를 유지해왔는데, 하반기엔 이 영향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 시장의 선발주자이기도 하고, 경쟁사가 따라붙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 격차를 벌려놨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를 전격 공개하고 사전 판매를 앞두고 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이 형성된 이후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비보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으로 제한됐고 미국 시장에선 모토로라가 유일한 경쟁자”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 시리즈의 판매량은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네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2022년 폴더블 대중화’를 꾀한다. 이번 신제품에서 성능을 전작보다 대폭 개선했음에도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은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갤럭시Z 폴드4는 디스플레이 너비를 최적화하고 무게를 줄이는 한편 카메라와 프로세서 등의 성능을 끌어올렸다. 전작과 같은 7.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폼팩터는 약간 다르다. 힌지(경첩)와 베젤(테두리)이 얇아져 디스플레이는 꽉 차게 하면서도 상하 길이는 전작보다 3㎜ 줄여 일반 스마트폰 기준 최적의 화면비를 제공한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좌우로 약 3㎜ 넓어졌다. 무게는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263g으로 전작 대비 8g 줄였다. CPU·GPU 성능을 개선한 퀄컴 스냅드래곤8플러스 1세대 칩을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끌었던 갤럭시Z 플립4는 단점으로 지목됐던 배터리 용량을 보완했다. 370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작보다 용량이 약 12% 커졌고,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카메라 성능도 개선했다. 전작보다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와 스냅드래곤8플러스 1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밤낮 상관없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촬영할 수 있는 ‘퀵샷’ 기능도 향상했다. 인물 모드 촬영이 지원되고 퀵샷 촬영 중 플렉스 모드로 전환해 촬영을 계속할 수 있어 브이로그 제작에 편의성을 더했다.
 
그럼에도 단말기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갤럭시Z폴드4는 256㎇와 512㎇ 내장 메모리 모델이 각각 199만8700원, 211만9700원이다. 256㎇의 경우 전작 가격과 똑같고, 512GB 모델은 전작보다 2만2000원 올랐다. 갤럭시Z플립4의 경우 내장 메모리가 256㎇, 512㎇인 모델이 각각 135만3000원, 147만4000원이다. 256㎇ 모델로만 나왔던 전작과 비교하면 9만9000원 오른 셈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면서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고,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혁신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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