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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고금리 인상 전망에 23일 뉴욕증시 이틀 연속 하락

25~27일 잭슨홀 회의서 긴축 예상
달러 강세 20년만의 유로화 추락
유럽 에너지 가격 폭등 경제 먹구름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이와 함께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 수출 위주 기업들의 경영 부담 가중, 20여년만에 달러 대비 최저치로 떨어진 유로화, 에너지·곡물 등 세계 공급망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러시아 에너지 공급 차질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가격 폭등과 위기 등 변동성이 큰 여러 변수들로 인해 세계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02포인트(0.47%) 떨어진 3만2909.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6포인트(0.22%) 후퇴한 4,128.73 ▶나스닥지수는 0.27포인트(0.00%) 추락한 1만2381.30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1포인트(1.30%) 상승한 24.11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에선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 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 크다는 전망이 무게를 싣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기업 경기 하락, 경기 침체 등을 우려하는 주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두고 금리 인상을 강행해왔다.  
 
그 결과 미국의 기업 분기 실적 호조, 양호한 고용 실적, 물가 폭등 선방 등 나름 선전해왔다. 하지만 물가 폭등, 인플레이션 악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자극할 수 있는 대내외 여러 변수들이 꼬리를 물고 확대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연준이 9월에도 고강도 금리 인상 정책을 결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한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25~27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Jackson Hole) 회의다. 이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 정책 의지를 다시 한번 예고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잭슨홀 회의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여는 심포지엄으로 1978년에 시작됐다. 미국 내 지역별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을 비롯해, 경제학자, 주요 외국의 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계 거물들이 참석해 경제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진단하는 자리다.  
 
유로화 가치의 추락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달러 강세 여파로 유로화는 20여년 만에 달러 대비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럽에 불어 닥친 에너지 공급난도 유럽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대응의 하나로 독일에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을 유지 보수를 이유로 이달 말부터 3일 정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겨울을 앞두고 있는 유럽의 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메가와트시(MWh)당 약 29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 거래 가격보다 약 20% 이상 상승한 수준이며 1년 전(당시 약 26유로)보다 1000% 이상 폭등한 가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앞장서온 유럽에 보복하기 위해 지난 6월에는 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 7월엔 20%로 감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300유로까지 뛰어올랐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최근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4.1을 기록, 지난달(47.3)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이는 기준치인 50을 밑도는 수준으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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