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SDS 첫 방문…현장경영 ‘광폭행보’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 찾아 워킹맘 간담회
삼성전자 VD사업부 방문 후 3일만…복귀 기대감↑
재계 “과감한 혁신 통해 이건희 철학 발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하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그룹 전반을 둘러보면서 복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30일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 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사 로비에서 기다리던 삼성SDS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삼성SDS 직원 10여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워킹맘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워킹맘의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의 양립 비결 ▲코로나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8월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삼성은 ▲모성보호 인력 전면 재택근무 실시 ▲육아 휴직 확대 ▲임신 휴직 및 난임 휴가제 실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인사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육아 병행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삼성은 과거의 차별적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1993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인력 공채를 도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과감하고 적극적인 제도 혁신을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의 '여성 중시' 철학을 계승, 발전시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워킹맘 간담회 전후로 삼성SDS 및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갖고 각사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부회장은 황성우 삼성SDS 사장 등으로부터 ▲디지털 트윈 및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서비스 현황 ▲글로벌 S/W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받고, 삼성SDS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의 물리적인 특징을 가상 세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센서, 데이터처리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복합적으로 활용된다. 이 부회장은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과도 만나 올해 경영 전망 및 미래사업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파격 행보에 이목 집중
26일에도 삼성전자 경기도 수원사업장을 찾아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MZ세대 직원들로부터 내년에 출시될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부회장이 전략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경영진이 아닌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격의 없이 파격적인 현장경영 행보를 보이면서 삼성 안팎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경영 복귀를 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장 승진은 물론 컨트롤 타워를 재건하고 그룹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최근 적극적인 현장경영에 나서면서 그의 복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로앤굿, 국내 최초 소송금융 세미나 ‘엘피나’ 성료
2카드사들, 후불 기후동행카드 사전 신청받는다…사용은 30일부터
3카카오페이증권, 간편하고 편리한 연금 관리 솔루션 출시
4한화투자증권, ‘증권업 최초’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 출시
5메리츠證 Super365, 국내·미국 주식 거래수수료 완전 무료화
6케이뱅크, 경남 지역 소상공인 금융 지원 나서
7"'시세차익 실현되면 폭락 가능성도"...비트코인, 10만달러 앞두고 '멈칫'
8주총 시즌 97.2% 상장사, 열흘 동안 밀집…“참석·의견 내기 어려워”
9"김장체험부터 전통주까지" 안동시, '2024 풍산장터 김장축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