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스타벅스’ 새 CEO 선임…음료 제조법부터 ‘싹 바꾼다’
스타벅스, 레킷 CEO 출신 락스만 나라시만 신임 CEO로
임시 CEO였던 하워드 슐츠, 내년 4월까지 공동대표
오는 13일 시애틀에서 회사의 대대적인 변화 내용 발표
스타벅스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락스만 나라시만을 임명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나라시만은 오는 10월 스타벅스에 입사해 내년 4월 CEO에 오르기 전에 회사 재창조 계획 등을 익힐 예정이다. 현 CEO인 하워드 슐츠는 내년 4월까지 자리를 지키고, 나라시만이 CEO에 오른 뒤에는 이사회에 남게 된다.
인도계 미국인인 나라시만은 19년간 글로벌 경영컨설팅그룹 맥킨지에서 일했고, 2012년부터 7년간 펩시코 임원을 지냈다. 2019년부터는 라케쉬 카푸어의 뒤를 이어 레킷의 CEO를 맡았다.
하워드 슐츠 CEO에 이어 스타벅스 수장에 오르게 된 나라시만은 30년간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를 이끌어 온 경험과 브랜드 개발,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평가했다.
스타벅스 이사회 의장 멜로디 홉슨은 이날 성명에서 “소비자 대면 비즈니스에서 전략적 변화를 주도한 그의 실질적인 경험이 스타벅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우리 앞에 놓인 기회를 포착하는 이상적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순이익 감소와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지만, 순이익은 21% 감소했다. 최근 1년 새 주가는 27%나 떨어졌다.
이에 스타벅스는 음료 제조법부터 매장 구조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전 부문을 원점부터 재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스타벅스는 이달 13일 시애틀에서 투자자의 날을 열고 회사가 구상하는 과감한 변화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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