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에 ‘명품 신발’까지…6000억 리셀시장, 점점 더 커진다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 럭셔리 여성화 카테고리 신설
에르메스·샤넬·구찌·프라다 등 신발 판매
‘신발’ 거래 비중 50%…‘리셀 금지’ 조항에 업계 긴장
리셀 플랫폼들이 패션, 명품, 가전제품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종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는 지난 27일 ‘럭셔리 여성화’를 다루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스탁엑스에 추가된 ‘신발’ 카테고리는 에르메스, 샤넬, 구찌, 프라다, 크리스찬 루부탱, 아미나 무아디 등 다양한 인기 럭셔리 브랜드의 여성화를 포함한다.
스탁엑스의 ‘신발’ 카테고리에서는 럭셔리 여성화와 더불어 크록스, 버켄스탁, 팀버랜드와 같이 스니커즈나 운동화가 아닌 인기 신발 브랜드와 제품들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스탁엑스 관계자는 “이용자 3분의 1 이상이 여성인 스탁엑스는 그 수요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다음 해까지 럭셔리 슈즈 브랜드들을 추가하고 카탈로그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후에는 에르메스, 구찌, 프라다를 포함한 브랜드들의 남성용 신발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탁엑스의 스니커즈, 의류 및 액세서리를 담당하고 있는 부사장 신시아 리는 “이번 변화를 통해 여성 고객과 더욱 강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럭셔리 여성화 출시는 판매자에게도 좋은 기회고, 특히 유럽의 판매자들에게는 사업을 보다 더 다각화하고 다른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구매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은 패션, 명품, 아트토이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 개인간거래(C2C)를 넘어 기업·소비자 거래(B2C)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리셀 플랫폼들이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나이키, 에르메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하나둘 ‘재판매 금지’ 조항을 이용약관에 추가하며 업계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리셀 플랫폼에서 스니커즈 등 신발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거래 비중이 상당해 관련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 관계자는 “크림 내 전체 거래액에서 스니커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대”라고 설명했고, 무신사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관계자는 “전체 카테고리 중 스니커즈 거래가 제일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나이키닷컴은 약관에 “구매나 주문이 재판매를 위한 것이라는 증거가 있을 경우 나이키는 단독 재량으로 해당 구매 또는 주문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한다”며 “소비자, 소비자 계정 또는 멤버 계정에 대한 판매를 제한하고,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또는 반품을 거절하고, 나이키 플랫폼에 대한 액세스를 거부하고, 또는 계정을 일시 중지 또는 폐쇄하는 것이 포함되며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크림과 솔드아웃 등의 리셀 플랫폼들은 나이키코리아에서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거나 내용을 들은 것이 없는 상황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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