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불발되더니”…‘범롯데가’ 푸르밀, 결국 사업 접는다
사업 종료·정리 해고 통지문 발송...11월 30일 시점
"LG생건에 매각 불발...4년 이상 적자까지 더해져"
범롯데가인 푸르밀이 적자 누적으로 결국 사업을 접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최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 및 정리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해당 메일에서 푸르밀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보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 여러분께 사업 종료를 전하게 돼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당초 50일 전까지 해고 통보해야하나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해고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리 해고 대상은 푸르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으로 시점은 오는 11월 30일이다.
1978년 롯데유업으로 출발해 2009년 사명을 변경한 푸르밀은 2018년 신 대표가 취임한 이후 적자를 이어갔다. 푸르밀은 2018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 대표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차남이다. 이에 푸르밀은 LG생활건강에 회사를 매각하려는 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매각 작업도 끝내 불발됐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달 5일 공시를 통해 푸르밀 인수 철회를 공식화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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