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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7040억원…전년比 5%↑

“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에 2분기보다 감소”

 
 
 
SK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4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8% 늘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4.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78%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매출액은 석유 사업의 상압증류공정(CDU) 가동률 상향과 배터리 사업의 신규 공장 생산 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2분기보다 증가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대 등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순차입금은 배터리 사업 증설을 위한 시설 투자 영향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4300억원 증가한 13조842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3분기 실적을 보면, 석유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보다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트레이딩 부문에서 변동성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 판매 증대와 저가유분 배합 경제성을 활용한 선박유 시장 이익 창출 확대로 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3분기 화학 사업은 2분기보다 323억원 증가한 108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원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 및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은 2분기보다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판가 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석유 개발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원가 축소에도 판매 물량 감소 여파로 2분기보다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 단가 전가 등으로 2분기보다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나 1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배터리 사업의 경우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4분기를 포함한 2023년에도 미국 2공장, 중국 옌청공장 2동 등 신규 공장의 생산 능력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소재 사업은 2분기와 비슷한 판매량에도, 제품 종류별 판매량 변동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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