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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대 호텔 뷔페, 가격 40% 껑충”…연말 틈타 ‘특급’ 인상

지난해 12~14만원대 가격에서 17~18만원대로
12월 특수 가격 적용…크리스마스 시즌엔 추가 상승
연말 한시적 가격이지만, 내년 가격에도 대부분 적용

 
 
특급호텔 업계가 연말을 맞아 뷔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특급호텔의 ‘특급’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서울 주요 특급호텔들이 레스토랑 1인당 가격을 일제히 올리기에 나선 것이다. 올해 초 1인당 가격 15만원으로 인상됐던 가격은 이제 17~18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연말을 맞아 호텔 레스토랑에서 4인 가족이 식사를 할 경우, 70여만원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일명 '서울 3대 호텔 뷔페'라 불리는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 등 세 곳은 12월을 기준으로 가격 인상을 알렸다. 먼저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는 주말 저녁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12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초 15만5000원으로 가격을 올렸고 오는 12월부터는 12.9% 상승한 17만5000원으로 가격을 또 인상할 예정이다. 특히 연말 특수의 피크타임으로 여겨지는 크리스마스 전후인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는 19.3% 인상한 18만5000원 가격으로 책정한다. 이 가격은 지난해 가격과 비교하면 40%가 껑충 뛴 수치다.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는 지난해 기준 12만9000원에서 올해 초 15만원으로 가격을 올리고, 오는 12월에는 한정 가격으로 18만원을 책정한다. 또 크리스마스 기간인 12월 23~25일은 기존 가격보다 26.6% 올린 19만원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대비 47% 비싼 가격이다.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 상황도 마찬가지다. 아리아는 지난해 13만5000원에서 올해 초 14만5000원으로 가장 낮은 폭으로 가격을 올렸고, 오는 12월에는 17만원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25% 상승한 수치로 세 호텔업계 레스토랑 중 가장 작은 오름세였다. 
 
이 같은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호텔업계는 ‘원재료값, 인건비 상승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특급호텔 관계자는 “치솟은 인건비와 식재료값을 충당하기 위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또 가격 인상과 함께 메뉴 업그레이드 작업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라호텔 더파크뷰는 랍스터, 소꼬리찜 등 메뉴가 추가됐고 롯데호텔 라세느는 음식에 따라 레드와인 또는 스파클링 와인을 추가로 제공한다. 
 
호텔업계가 원재료값 상승등의 이유로 뷔페 가격 인상을 알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말 레스토랑은 이미 만석…대목 앞두고 가격 인상 단행  

하지만 이 같은 가격 인상에도 연말 특급호텔 레스토랑은 이미 만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와 올 마지막 날인 31일은 각각 일요일과 토요일로, 모두 주말과 겹쳐 호텔 레스토랑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국내 특급호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12월 주말 자리는 이미 대부분이 예약 완료 상태”라며 “인기 날짜는 예약이 열리자마자 바로 당일에 마감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2~3년간 미뤄온 가족 모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상승한 호텔 레스토랑 가격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가격 인상을 12월 한정 가격으로 내세웠지만, 보통 12월 특별 가격을 반영해 내년도 가격을 재책정하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매해 가격을 올려 왔으나, 올해처럼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낸 건 이례적”이라며 “내년 연말에는 1인당 2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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