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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공모가 반값 세일…수요예측 흥행 실패

공모가 9000원 확정…희망밴드 최하단 50% 밑돌아
13~14일 일반청약…오는 12월 22일 코스피 상장

 
 
바이오노트 R&D센터 [사진 바이오노트]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던 동물진단 업체 바이오노트가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공모가 최하단(1만8000원)에서 50%나 할인된 가격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가 지난 8~9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는 9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두 자리 수를 넘겼지만 대부분의 기관이 1만원 미만의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가 크게 낮아졌다.  
 
공모금액은 936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70억원 수준이다. 당초 바이오노트가 전망했던 조(兆) 단위 상장은 물거품이 된 셈이다.  
 
상장주관사 관계자는 “침체한 IPO 시장환경을 고려했을 때 선방한 결과다. 최근 3개년 동물진단 사업 연평균 성장률이 33%에 이르는 등 우량한 재무구조와 경영실적 측면에서 공모가는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오노트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70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창업자 조영식 회장이 2003년 설립한 동물용 진단 시약 제조기업이다. 바이오노트는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는데, 당시에도 공모가를 5만2000원으로 크게 낮춰 상장했지만 현 주가는 3만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는 “올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바이오노트의 IPO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며 “상장 후 높아진 브랜드, 신인도, 우수 인재 영입 등을 기반으로 이미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가속해 성장의 결실을 투자자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뒤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인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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