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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한파에 나가기 무섭다”…올해도 홈파티 즐기며 ‘집콕 크리스마스’

고물가에 강추위 겹치며 홈파티·혼파티족 증가
코로나19 재감염 급증과 이태원 참사 영향도
파티용 인테리어 소품 및 먹거리 할인행사 총력전

 
 
올해도 외식 대신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홈파티'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콕’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에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까지 오면서 홈파티 또는 혼자서 파티를 즐기는 ‘혼파티족’도 눈에 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5.0% 올랐고, 특히 외식 물가는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을 맞아 외식을 계획했던 이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월 14일 이후 13주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재감염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외부 활동보단 가족 혹은 지인들과 집, 숙소 등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말연시를 보내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실제로 티몬에 따르면 ‘집콕 성탄절’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약 일주일간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소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해 홈파티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업계는 다양한 먹거리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시즌 한정 신제품 출시, 팝업스토어 운영에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맥주·와인 등 가성비 제품 속속…초저가 케이크도 등장

 
신세계푸드는 출시한 9980원 '빵빵덕 미니 케이크'가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량 1만50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 신세계푸드]
 
편의점 CU는 고물가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해 외식보다 집에서 여유로운 연말맞이를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가성비 높은 상품들로 구성된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한시적으로 +1 증정 행사를 진행하며, 행사 상품 대부분은 이번에 처음 진행하거나 업계 단독으로 적용되는 상품들로 구성했단 설명이다.
 
같은 기간 맥주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곰표 밀맥주, 하이네켄 등 인기 맥주 6캔 번들 5종은 1만6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약 27% 할인되고, 4캔 번들 5종 역시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와인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CU는 mmm!(음!) 시리즈 7탄으로 스파클링 와인인 ‘mmm!까바’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2병 이상 구매 시 병당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멤버십 앱 포켓CU의 홈배송에서는 케이크 및 장식품 기획전이 열린다. 홈배송은 주문 상품을 지정한 주소지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고물가에 가성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신세계푸드는 크리스마스 시즌 공략을 위해 9980원짜리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마트 내 E베이커리와 블랑제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빵덕 미니 생크림 케이크’는 오리 캐릭터 빵빵덕과 협업해 출시한 생크림 케이크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이마트 내 E베이커리와 블랑제리 매장에 출시한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 늘며 누적 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 이중 ‘빵빵덕 미니 케이크’는 판매량의 5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우유, 계란 등 케이크에 사용되는 원재료의 가격이 급상승하고 높아진 외식 물가 부담에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홈파티 상품 매출 ‘껑충’…막바지 총력전

 
프레시지는 연말 시즌을 겨냥해 ‘베이컨 바질 크림 리조또’, ‘쉬림프 투움바 파스타’, ‘프렌치 어니언 수프’ 등 3종을 출시했다. [사진 프레시지]
 
밀키트와 유명 레스토랑의 요리를 간편식으로 담은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예약 절차 없이 집에서 편안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연말 홈파티 아이템으로 인기가 많다.  
 
밀키트 전문기업인 마이셰프는 홈파티용 신메뉴로 ‘나혼자 소고기 부챗살 스테이크’와 ‘알찬 이탈리안 볼로네제 라자냐’ 등을 내놓았다. 프레시지는 연말 시즌을 겨냥해 ‘베이컨 바질 크림 리조또’, ‘쉬림프 투움바 파스타’, ‘프렌치 어니언 수프’ 등 3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유명 셰프의 한식 파인 다이닝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비비고 셰프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에 협업한 ‘주옥’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2스타로 주옥의 신창호 셰프와 함께 ‘해물 육수를 더한 새우 굴림만두’, ‘들깨 깻잎순볶음을 곁들인 항정살 구이’, ‘삼천포 파스타’의 총 세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10·29 이태원 참사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영향으로 이번 연말 역시 가족 혹은 지인들과 집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즐기는 홈파티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 해마다 홈파티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집콕족을 잡기 위한 프로모션 및 할인행사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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