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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담대 금리 8개월 만에 하락…신용대출 금리는 8% 육박

한은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주담대 금리 연 4.74%로 전달 比 0.08%p 떨어져
가계·기업 등 전체 대출 금리는 연 5.46%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신규 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도 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는 더 확대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는 11월에 연 4.74%로 전달 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8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조정, 연 3%대 고정금리 상품인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의 영향이다.  
 
다만 전체 대출 금리는 연 5.64%로 전달 대비 0.38%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대출이 0.40%포인트 오른 연 5.67%, 가계대출이 0.23%포인트 상승한 연 5.57%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에서 대기업 대출금리는 0.33%포인트 오른 연 5.41%,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44%포인트 상승한 연 5.93%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2012년 3월에 기록한 연 5.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료 한국은행]
가계대출에선 주담대를 제외한 일반신용대출은 0.63%포인트 오른 연 7.85%로 8%대에 근접했다. 잔액 기준으로 총 대출금리와 총 수신금리 차는 2.51%포인트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확대됐다.  
 
신규로 받은 가계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올 10월 29%에서 11월 36.8%로 연 7.8%포인트 상승했다. 고금리 영향에 은행 고객들이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11월 연 4.29%로 전달 대비 0.28%포인트 올랐다. 2008년 12월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4.29%로 1개월 만에 0.32%포인트 오르면서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연 4% 선을 돌파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상승 폭에 비해 주담대 금리 상승 폭이 작았다”면서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거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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