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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따라 엇갈리는 게임株…크래프톤 울고 카겜 웃는다

삼성증권, 크래프톤 목표주가 30% 하향…사실상 '매도'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로 年 매출 1조 기대 '최선호주'

크래프톤 게임 ‘배틀 그라운드’ 이미지. [사진 크래프톤]
[이코노미스트 홍다원 기자] 게임주 전망이 ‘신작’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신작 부진에 목표주가를 30% 내려잡은 증권사가 등장한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탄탄한 신작 출시 기대감으로 게임주 최선호주로 꼽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보다 500원(-0.30%) 하락한 1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8만원대에 거래되던 크래프톤 주가는 10.29% 하락했다. 52주 최고가(41만7000원) 종가 기준으로는 반 토막 넘게 빠졌다.


게임주는 성장주 타격과 실적 부진 등 대내외 악재로 쭉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와 판호 허가 기대감 등에 반등했지만, 게임주에서 중요한 신작 부진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크래프톤의 경우 특히 ‘원 게임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크래프톤 수익을 견인하는 게임이 ‘배틀 그라운드’ 하나라는 점은 지난해 8월 상장 때부터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2일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 성적도 부진하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차별성 부족, 출시 초기 PC 최적화 문제로 비판받으면서 미국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매출 순위가 33위로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도 크래프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4분기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을 795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 전망치(1617억원) 절반에 불과하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판매 부진과 신작 마케팅 비용(300억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22% 내려잡았다.

크래프톤이 올해 대작 출시 계획이 없는 점도 문제다. 삼성증권은 크래프톤 목표 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크래프톤 현 주가가 16만5500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크래프톤’ 누적 판매량으로 500만장을 예상했지만 현재 매출 순위를 고려하면 올해 누적 200만장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올해 신작 출시 예정이 없기 때문에 오는 2024년 대작 출시 전까지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서브컬쳐 신작 출시한 카카오게임즈 주목 

‘에버소울’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로 기대감을 받고 있는 종목도 있다. 카카오게임즈 얘기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서브컬쳐 게임 ‘에버소울’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줄줄이 신작 발표를 앞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4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만큼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게임즈가 연간 매출액 1조1985억원, 영업이익 203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37%, 81.77% 오른 것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라인업인 MMORPG와 서브컬쳐에서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연결 기준 현금도 8000억원 수준으로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의 신작도 탄탄하게 누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상인증권은 카카오게임즈 목표 주가 5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대형 게임사 매출 규모 중 카카오게임즈 신작 수가 많아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올해 1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매분기 계획돼 점진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카카오게임즈를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목표 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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