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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3조7000억원 투자해 ‘롯데 바이오 캠퍼스’ 짓는다

36만ℓ 규모의 메가 플랜트 신설…2027년부터 가동
“시러큐스 공장, 북미 최고의 ADC CMO 기업으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2030년까지 30억 달러(약 3조7375억원)를 투자해 국내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면서다. 새로운 생산시설은 ‘롯데 바이오 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는 36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 3곳도 포함돼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진행한 발표를 통해 “인수(acquisition)와 신규 건설(build)이라는 2개의 전략으로 CDMO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바이로직스가 신설할 공장은 1개 시설에서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첫 번째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25년 하반기에는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듬해 하반기에는 생산 공장에 대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얻어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4년까지 3개의 생산 공장을 마련해 모두 가동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36만ℓ에 달한다. 여기에는 임상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30억 달러의 매출을 낸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서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인수 작업을 마쳤고 이 공장을 발판 삼아 북미 진출에 시동을 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의약품부터 화학의약품의 접합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항체-약물 중합체(ADC)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ADC는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는 기술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등에 위탁개발(CDO)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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