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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두달만에 2500만원 회복…거래소는 감원 칼바람

글로벌 긴축 완화 기대감에 상승세
코인베이스 이어 크립토닷컴도 20% 감원
노보그라츠 “업계 회복·재건 위한 노력” 호평

13일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전) 대비 8.08% 오른 2520만원(2만3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두 달만에 250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글로벌 긴축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대규모 인력 감축도 업계 재건과 회복을 위해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전) 대비 8.08% 오른 2520만원(2만3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500만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해 11월 9일(2521만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올해 들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리 인상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톨배큰 캐피털 어드바이저 창업자인 마이클 퍼브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느리게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위험자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선 가운데 시장 효율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1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적잖은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인원 감축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이 이전에는 없던 규제 역풍을 맞고 있지만, 깨끗한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업계를 회복하고 재건할 시간은 충분하다. 암호화폐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스닥 상장사이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전 직원의 20%를 감원한다고 밝혔고 세계 10위권 거래소 크립토닷컴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을 공개했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블로그를 통해 “이번 구조조정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모두 통보했다”며 “재무 관리와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기에 FTX의 파산 사태 이후 두 달 넘게 큰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가인 코인데스크의 노엘 애치슨은 “불투명한 가상화폐 시장 전망이 다소 호전되면 기관투자자들도 가상화폐 시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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