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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드리프트…‘입문 쉬워지고 편의성 높아져’[해봤어요]

돌아온 국민 레이싱게임…PC·모바일·콘솔 등 멀티플랫폼 가능
고해상도 그래픽이 특징…신규 유저 배려 돋보여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대표 이미지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국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가 ‘드리프트’라는 이름을 달고 돌아왔다. 넥슨은 지난 12일 신작 멀티플랫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프리시즌을 오픈하고 전 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프리시즌은 한국, 일본, 북미 등 글로벌 전역(중국, 베트남, 러시아 제외)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PC와 모바일(구글플레이 및 앱스토어)에서 세계 각지의 유저들과 주행 실력을 겨룰 수 있다. 정규시즌 이후에는 콘솔(PS4, Xbox One)도 추가로 지원해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다함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를 계승한 정식 후속작이다. 4K UHD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를 탑재해 생동감 있는 주행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인게임 모습 [원태영 기자]

원작과 비교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뛰어난 그래픽이다. 특히 PC 버전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 고해상도 그래픽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UI 역시 깔끔하다는 인상을 줬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그래픽에 대해 호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게임은 최근 출시된 고화질 게임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그래픽 수준을 보여준다. 넥슨은 이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와 함께 원작 카트라이더의 인게임 해상도 개선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원작 유저들에게 개선된 그래픽을 제공해, 그래픽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드리프트로 넘어오게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역시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템전과 스피드전을 즐길 수 있으며, 아이템전에 등장하는 아이템들도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유저들은 강남역 일대를 배경으로 하는 오리지널 트랙 ‘월드 강남 스트리트’를 포함한 총 30개 트랙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또 카트라이더 IP를 대표하는 ‘다오’, ‘배찌’, ‘브로디’ 등 인기 캐릭터를 더욱 세련된 외형으로 만날 수 있으며, ‘코튼’, ‘타이탄’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다양한 카트바디에 탑승해 짜릿한 질주를 즐길 수 있다.
라이센스를 획득해야만 새로운 맵이 열린다. [원태영 기자]

카트라이더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위한 각종 편의 기능도 눈에 띈다. ‘드리프트 어시스트’를 비롯해 ‘낙하 방지벽’, ‘코너 고립 방지벽’, ‘순간 부스터 자동 사용’ 등의 편의 기능이 존재하며 각종 아이템 및 드리프트 사용 추천 표시 등도 가능하다. 여기에 ‘자율 주행’ 모드를 사용할 경우 직접 컨트롤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여러 편의 기능이 없어 처음보는 맵에서 길을 헤메는 경우가 많았지만, 카트라이더:드리프트에서는 여러 편의 기능을 통해 길을 헤메는 상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차고에선 카트 전후측면 부품과 바퀴, 휠, 부스터 등을 교체하고 색을 입혀 외형을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다. 아울러 나만의 카트바디를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는 리버리(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탑재해 글로벌 유저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 

다만 CBT에서 제공했던 카트 업그레이드 기능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제외됐다. 앞선 CBT에서는 카트를 일반 등급에서 시작해 고급, 희귀, 영웅, 전설 등급까지 총 4단계에 걸쳐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유저들은 업그레이드 단계마다 일정량의 기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스피드, 가속, 부스터가속, 부스터시간 등 4개 능력치에 투자할 수 있었다. 일반에서 고급, 고급에서 희귀 등급으로의 업그레이드 확률은 모두 100%였고 희귀에서 영웅이 50%, 마지막 전설은 25%의 확률이었다.
다양한 카트가 존재한다. [원태영 기자]

특히 이번 게임에서 주목할 점은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한 소위 ‘뽑기’ 등이 전부 배제됐다는 점이다. 앞서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확률형 아이템 ▶캡슐형 아이템 ▶페이투윈(P2W) 시스템 등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번에 출시된 버전에선 해당 시스템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일종의 배틀패스인 ‘레이싱패스’를 통한 서비스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레이싱패스는 게임 미션 등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레이싱패스는 무료인 일반 패스와 유료인 프리미엄 패스로 구분된다. 현재 프리미엄 패스 가격은 7500원이다. 레이싱패스의 경우 매 시즌마다 초기화되며, 다양한 보상을 주는 레이싱패스가 새롭게 출시되는 방식이다.

특히 넥슨은 유저간 실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라이센스 모드를 도입, 라이센스 획득 여부에 따라 맵 오픈에 차등을 뒀다. 기존 유저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는 부분이나, 넥슨이 목표로 하는 신규 유저 확보 차원에서는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카트를 각자 개성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원태영 기자]

일각에서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원작을 즐겼던 유저 입장에서는 지금의 속도에 대해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넥슨이 원작 서비스 종료라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출시한 목적은 어디까지는 카트라이더 IP의 글로벌화 및 신규 유저 확보다. 신규 유입 차원에서는 지금의 속도 정도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아울러 넥슨은 신규 시즌을 선보이며, 카트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속도를 점차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이 있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넥슨에게 있어 일종의 도전과 마찬가지다. 넥슨이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통해 다시 한번 레이싱게임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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