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옷 껴입고 살았는데도 40만원”…가스비 폭등에 ‘불만 폭발’
- 도시가스요금, 1년 전 대비 36% 인상
“온수만 켜고 살아야 하나” 불만 이어져
올해 4월 가스요금 더 인상될 듯
[이코노미스트 김다운 기자] “평소대로 썼는데 1월 가스비가 38만원이 나왔습니다. 전에는 한겨울에 20만원 초반으로 나왔었는데.” “옷 껴입고 춥게 살았는데도 가스비 40만원 나왔어요. 미친 것 아닌가요.” “12평 가스비 14만원 나왔는데 다들 이 정도 나오는 게 맞나요? 이제 보일러 온수만 틀고 살아야 하는지.”
올 겨울 들어 최고의 역대급 한파가 밀려온 가운데, 가스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을 맞은 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통계청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12월 도시가스요금은 1년 전에 비해 36.2%, 지역난방비는 34.0%가 올랐다.
최근 1월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아 든 사람들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요금에 당혹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원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퇴근하고 저녁 시간에만 24도로 틀어놨는데 9만원이 나왔다”며 “날이 추워졌다고는 해도 평년 겨울보다도 두배 가까이 많이 나와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20평 빌라에 거주하는 B씨는 “혼자 살면서 실내 온도 21~22도로 맞춰놨는데 가스비가 27만원이 청구됐다”며 “가스비가 올랐다고는 들었는데 어떻게 이 정도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작은 빌라 전세 사는데 작년에는 많이 써도 9만원 정도였는데 이번 달에 18만원 나왔다” “평소 5만원 나오다가 오늘 고지서에 22만원 찍힌 것 보고 식겁했다” “단가 오른 것 감안해도 작년보다 가스비 2배가 더 나온 게 정상이냐” 등 ‘가스비 폭탄’ 고지서를 받은 사람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가스요금은 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올 겨울 동안에는 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올 2분기에는 가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4월 중 요금 인상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2분기 이후 요금 인상과 관련해서 국제 에너지가격과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YTN과의 인터뷰에서"공공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고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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