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LG가’ LB인베스트먼트, 3월 코스닥 상장 도전
구본천 부회장 이끄는 LB그룹 VC사
하이브·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초기 투자
AUM 1.2조 규모…"공모자금 전액 펀드 출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범 LG그룹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가 오는 3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의 초기 투자사로 이름을 알린 LB인베스트먼트는 공모금액 전액을 조성 중인 펀드 출자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 수는 462만주로 전량 신주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400~5100원이다. 오는 2월 23~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2일부터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6년 설립된 LG창업투자의 후신으로 LG전자, LG전선 등의 출자로 설립됐다.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손자인 구본천 부회장이 이끄는 LB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00년 계열분리를 거쳐 LB그룹이 출범된 후 2008년 L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LB자산운용, LB프라이빗에쿼티, LB세미콘, LB루셈 등 10여개 계열사가 있다.
창립 후 27년간 LB인베는 540여개 국내 기업에 투자했다.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에 초기부터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며 1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도 무신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누적 투자 규모는 1조7000억원,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투자금 회수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6300억원을 회수해 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0년 연속 성과보수를 창출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만기가 도래하는 3개 펀드 청산에 따른 성과보수 및 신규 조성펀드에서 발생하는 관리보수로 인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공모자금 전액은 결성 펀드의 출자 목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89억9200만원, 2024년 45억6600만원 등 총 135억5800만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결성된 ‘엘비혁신성장펀드II’를 비롯해 2024년 12월 결성이 예정되 블라인드펀드 등에 출자될 전망이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독립적인 위험관리조직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설립 이후 법규 및 규정 위반 사례가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안전성을 배경으로 안정적인 대형 LP(자금출자회사)군을 구성해 반복적인 출자를 받고 있으며, 2021년에는 ‘LP가 선정한 최고의 벤처캐피탈’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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