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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자금 묶인 고팍스, 바이낸스에게 유동성 공급받는다

지난해 11월 LOI…지난 2일 계약 체결 완료
투자금은 고파이 예치 자산 출금에 사용 예정

15일 고팍스는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 확인서를 전달받았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로부터 유동성을 공급받는다.

고팍스는 3일 ‘고파이 상품 출금 지연 관련 업데이트 안내 (9차)’ 공지를 통해 바이낸스와의 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고팍스는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LLC)의 인출 중단으로 인한 고파이 출금 지연의 빠른 해결과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23일 바이낸스와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투자의향서(Letter Of Intent·LOI)를 체결했다”면서 “이후 다방면의 협의 및 필요 절차들을 진행해 지난 2일 계약이 체결됐다”고 말했다.

투자는 바이낸스의 산업 회복 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IRI)을 고팍스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투자금은 고파이 상품 고객의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출금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의 서비스 중단 여파로 고파이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고파이는 고객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맡기면 이에 대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현재 고파이에 예치된 고객 자산의 규모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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