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코인거래소 크라켄, 美 당국에 무릎 꿇었다[위클리 코인리뷰]
비트코인, 20일 만에 2만2000달러 밑으로
美 SEC, 크라켄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조치
이준행 고팍스 대표, 등기이사 사임…경영은 참여
뉴욕 연준 “BTC는 금과 가까워…달러 대체 불가”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량 기준 글로벌 3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때렸다. 크라켄은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고 SEC에 3000만 달러의 벌금까지 내기로 합의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망치는 조처라고 주장한다. 스테이킹이 단순히 이자를 받는 개념이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높이는 행위라는 것.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에서는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토큰량이 적다면 소수에 의해 탈취당할 위험이 크다”며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앞으로 더 문제는 크라켄을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의 스테이킹 서비스도 제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잠잠하던 암호화폐 생태계에 또 다시 대형 악재가 찾아오는 것인가. 언제까지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은 우려 속에 갇혀 있어야 할까.
주간 코인 시세: BTC, 100만원이나 빠졌다…크라켄 사태 여파
코인마켓캡 따르면 지난 6~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754만252원(10일·금요일), 최고 2932만6967원(8일·수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2900만원 전후를 유지하다 금요일(10일) 들어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바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소식 때문이었다. 10일 오전 5시 10분께 비트코인은 2만196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20일 만이다. 한화로도 2800만원선이 무너졌다.
크라켄은 거래량 기준 전 세계 3위, 미국 2위의 대형 거래소로 일일 거래량만 약 7억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이더(ETH) 스테이킹의 7%가량이 크라켄에서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스테이킹 서비스의 주축인 거래소 중 하나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크라켄 사태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급락했다. 10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은 195만8512원, 리플은 488원, 에이다는 456원에 거래됐다. 모두 일주일 전보다 6~10%가량 떨어졌다.
다만 폴리곤은 같은 기간 7.06% 상승하며 도지코인의 시가총액 순위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폴리곤은 다음 달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s)-EVM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주간 이슈①: 크라켄, 스테이킹 중단…SEC “이제 증권법 준수하라”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라켄은 미등록 서비스 제공 혐의로 SEC와 스테이킹 서비스(staking service) 중단 및 벌금 3000만 달러(약 379억원) 지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킹은 투자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리워드)을 주는 서비스다.
SEC는 그동안 암호화폐 거래소가 규제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조사해 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부분 업체가 고객이 맡긴 코인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8일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가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금지하려 한다는 루머를 들었다”며 “그 소문이 단지 소문에 불과해 대재앙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크라켄 측은 이더리움의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적용될 때까지 스테이킹된 이더(ETH)를 빼고, 모든 자산의 스테이킹을 자동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고객은 크라켄에서 신규 스테이킹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외 지역 이용자는 영향이 없다.
더 나아가 지난 10일에는 겐슬러 위원장이 스테이킹 서비스에 증권법 적용을 주장하며 지분증명(PoS) 코인들을 규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는 크라켄을 미등록 증권법 위반으로 처벌했다”며 “스테이킹을 무엇이라 정의하든 이를 제공하는 이들은 증권법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간 이슈②: 이준행, 고팍스 대표 사임…고파이 출금은 정상화
고파이 출금난으로 진통을 겪었던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가 사실상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또 고파이 서비스 출금이 정상화되면서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및 운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8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앞서 3일 고팍스는 주주총회를 열어 이준행 대표의 사임을 결정했다. 본인 소유 지분을 매각하고 바이낸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는 미등기 대표로서 경영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 대표가 등기이사를 사임하는 건 맞지만, CEO직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대표이사와 실제 경영인이 다른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업계에선 이 대표가 고팍스 경영을 이어나가는 건 전북은행과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유지와 금융당국과 소통을 위함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팍스 신임 대표로는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지부 대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가 지난 3일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을 통해 고팍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고파이 출금 불가 사태도 순차적으로 해결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 7일 공지사항을 통해 “고팍스에 일부 예치 자산의 출금을 위한 유동성을 1차로 공급했으며, 고팍스는 이를 기반으로 2022년 11월 21일까지 접수된 고파이 출금 신청 건들에 대해 7일 오전 10시 30분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주간 분석: 뉴욕 연준 “비트코인, 거시경제에 영향받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제외하고 거시경제 뉴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비트코인과 거시경제 펀더멘털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금, 은, S&P 500 등 미국의 다른 자산과 달리 금리 정책이나 거시경제 뉴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귀금속에 좀 더 가깝지만 변동성으로 인해 미국 달러를 결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 잠재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일시적인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크립토슬레이트는 보고서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기존 미국 규제기관이 견지해온 비트코인이 투기적 자산이라는 관점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암호화폐 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커 투기 자산에 가깝기 때문에 특별히 지불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는 본질적으로 달러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주간 NFT: 금감원 “연예인 앞세운 NFT 투자 주의하세요”
금융당국이 최근 중장년층이나 주부 등을 대상으로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대체불가능토큰(NFT)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하는 불법 업체들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은 “유명 연예인을 내세우면서 플랫폼, NFT 투자 등을 통해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유혹하는 불법 자금모집 업체를 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A그룹은 1구좌(55만원)에 투자하면 매일 1만7000원을 지급해 월 수익이 100%에 달한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55만원짜리 이용권 1개를 구매하면 사업 수익 중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n분의 1로 나눠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 업체는 일반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등장시킨 TV 광고와 강남역 대형 옥외 간판 광고를 내걸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광주와 서울 강남 등에서는 대규모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이런 업체들은 초기에는 높은 수익을 지급할 수도 있지만 신규 투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폰지사기(돌려막기)일 가능성이 크며 투자금 손실 위험이 높아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따라서 금감원은 고수익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집한다면 유사수신, 사기 등을 의심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경우에는 더욱 조심하라는 것이다.
또한 투자 전 반드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유사수신 행위로 의심되면 신속하게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고수익 투자는 불법 자금 모집 및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명심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민생을 침해하는 유사수신 등 불법업체에 대하여는 수사당국과 적극 공조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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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량 기준 글로벌 3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때렸다. 크라켄은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고 SEC에 3000만 달러의 벌금까지 내기로 합의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망치는 조처라고 주장한다. 스테이킹이 단순히 이자를 받는 개념이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높이는 행위라는 것.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에서는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토큰량이 적다면 소수에 의해 탈취당할 위험이 크다”며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앞으로 더 문제는 크라켄을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의 스테이킹 서비스도 제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잠잠하던 암호화폐 생태계에 또 다시 대형 악재가 찾아오는 것인가. 언제까지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은 우려 속에 갇혀 있어야 할까.
주간 코인 시세: BTC, 100만원이나 빠졌다…크라켄 사태 여파
코인마켓캡 따르면 지난 6~1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754만252원(10일·금요일), 최고 2932만6967원(8일·수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2900만원 전후를 유지하다 금요일(10일) 들어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바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 소식 때문이었다. 10일 오전 5시 10분께 비트코인은 2만196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20일 만이다. 한화로도 2800만원선이 무너졌다.
크라켄은 거래량 기준 전 세계 3위, 미국 2위의 대형 거래소로 일일 거래량만 약 7억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이더(ETH) 스테이킹의 7%가량이 크라켄에서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스테이킹 서비스의 주축인 거래소 중 하나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크라켄 사태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급락했다. 10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은 195만8512원, 리플은 488원, 에이다는 456원에 거래됐다. 모두 일주일 전보다 6~10%가량 떨어졌다.
다만 폴리곤은 같은 기간 7.06% 상승하며 도지코인의 시가총액 순위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폴리곤은 다음 달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s)-EVM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주간 이슈①: 크라켄, 스테이킹 중단…SEC “이제 증권법 준수하라”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라켄은 미등록 서비스 제공 혐의로 SEC와 스테이킹 서비스(staking service) 중단 및 벌금 3000만 달러(약 379억원) 지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킹은 투자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이에 대한 보상(리워드)을 주는 서비스다.
SEC는 그동안 암호화폐 거래소가 규제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조사해 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부분 업체가 고객이 맡긴 코인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8일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가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금지하려 한다는 루머를 들었다”며 “그 소문이 단지 소문에 불과해 대재앙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크라켄 측은 이더리움의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적용될 때까지 스테이킹된 이더(ETH)를 빼고, 모든 자산의 스테이킹을 자동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고객은 크라켄에서 신규 스테이킹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외 지역 이용자는 영향이 없다.
더 나아가 지난 10일에는 겐슬러 위원장이 스테이킹 서비스에 증권법 적용을 주장하며 지분증명(PoS) 코인들을 규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는 크라켄을 미등록 증권법 위반으로 처벌했다”며 “스테이킹을 무엇이라 정의하든 이를 제공하는 이들은 증권법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간 이슈②: 이준행, 고팍스 대표 사임…고파이 출금은 정상화
고파이 출금난으로 진통을 겪었던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가 사실상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또 고파이 서비스 출금이 정상화되면서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및 운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8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앞서 3일 고팍스는 주주총회를 열어 이준행 대표의 사임을 결정했다. 본인 소유 지분을 매각하고 바이낸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는 미등기 대표로서 경영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 대표가 등기이사를 사임하는 건 맞지만, CEO직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대표이사와 실제 경영인이 다른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업계에선 이 대표가 고팍스 경영을 이어나가는 건 전북은행과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유지와 금융당국과 소통을 위함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팍스 신임 대표로는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지부 대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가 지난 3일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을 통해 고팍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고파이 출금 불가 사태도 순차적으로 해결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 7일 공지사항을 통해 “고팍스에 일부 예치 자산의 출금을 위한 유동성을 1차로 공급했으며, 고팍스는 이를 기반으로 2022년 11월 21일까지 접수된 고파이 출금 신청 건들에 대해 7일 오전 10시 30분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주간 분석: 뉴욕 연준 “비트코인, 거시경제에 영향받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제외하고 거시경제 뉴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비트코인과 거시경제 펀더멘털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금, 은, S&P 500 등 미국의 다른 자산과 달리 금리 정책이나 거시경제 뉴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귀금속에 좀 더 가깝지만 변동성으로 인해 미국 달러를 결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 잠재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일시적인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크립토슬레이트는 보고서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기존 미국 규제기관이 견지해온 비트코인이 투기적 자산이라는 관점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암호화폐 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커 투기 자산에 가깝기 때문에 특별히 지불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는 본질적으로 달러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주간 NFT: 금감원 “연예인 앞세운 NFT 투자 주의하세요”
금융당국이 최근 중장년층이나 주부 등을 대상으로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대체불가능토큰(NFT)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하는 불법 업체들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은 “유명 연예인을 내세우면서 플랫폼, NFT 투자 등을 통해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유혹하는 불법 자금모집 업체를 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A그룹은 1구좌(55만원)에 투자하면 매일 1만7000원을 지급해 월 수익이 100%에 달한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55만원짜리 이용권 1개를 구매하면 사업 수익 중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n분의 1로 나눠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 업체는 일반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등장시킨 TV 광고와 강남역 대형 옥외 간판 광고를 내걸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광주와 서울 강남 등에서는 대규모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이런 업체들은 초기에는 높은 수익을 지급할 수도 있지만 신규 투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폰지사기(돌려막기)일 가능성이 크며 투자금 손실 위험이 높아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따라서 금감원은 고수익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집한다면 유사수신, 사기 등을 의심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경우에는 더욱 조심하라는 것이다.
또한 투자 전 반드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유사수신 행위로 의심되면 신속하게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고수익 투자는 불법 자금 모집 및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명심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민생을 침해하는 유사수신 등 불법업체에 대하여는 수사당국과 적극 공조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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