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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 폴댄스 추며…“선정적” 전북도 홍보영상 또 논란

진안 마이산 홍보물 선정성 논란
전북도, 해당 영상 삭제…재발 방지 약속

전북도가 제작한 진안군 마이산 홍보 영상. [진안군 공식 유튜브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전북도가 제작한 홍보 영상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다. 이번에는 미성년이 폴댄스를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선정성 문제에 휘말렸다. 도 관계자는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해 말 진안군 마이산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어린 소녀가 다소 노출이 있는 폴 웨어를 입고 보름달 배경 앞에서 폴댄스를 추는 장면이 30초간 담겼다. 과거 주류 광고를 연상시킬 정도의 이 영상은 전북 진안군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지역 관광 홍보 광고다.

영상 앞부분에 작은 글씨로 등장하는 ‘진안 마이산 남부 야경’이라는 설명과 영상 말미에 ‘진안으로 놀러와’라는 문구를 제외하면 영상의 배경 장소가 진안군의 명소 마이산인지 모를 정도다.

폴 스포츠 특성상 신체와 기둥이 밀착해야 해서 몸 일부가 드러나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성년자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제작 의도를 두고 뒷말이 나왔다. 영상에 등장하는 소녀는 당시 11살이었다고 한다. 마이산과 폴댄스가 무슨 연관이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전북도는 마이산의 야경을 홍보할 목적으로 해당 영상을 지난 연말 만들었다.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짧은 영상으로 큰 홍보 효과를 노리는 이른바 ‘쇼츠’ 형태로 제작했다. 선정성 논란이 일자 도는 유튜브 등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영상 제작을 담당한 전북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부서장으로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반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북도는 생활체육 국제종합대회인 ‘2023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홍보 영상물로 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모태솔로’였던 중년 남성이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한 뒤 열 살 어린 소개팅 여성을 만나 연애에 성공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전북도는 전북도는 'B급 감성'을 의도했다고 밝혔지만, 국제대회의 격에 맞지 않는 데다 내용 자체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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