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탑5 도시 서울 그린다…아름다운 한강변·노후주택 재개발”
[늙어가는 서울] ④ 오세훈 시장, 서울, 세계 도시 경쟁력 7위서 5위 도약 목표
매력 더하는 서울…노들섬, 예술섬으로 조성해 필수 관광코스로
서울형 안심소득과 서울런으로 격차 해소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서울의 매력도를 높여 세계 도시 경쟁력을 5위로 끌어올리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큰 그림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는 런던의 대관람차인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한 ‘서울링’(Seoul Ring)을 조성하고, 잠실을 리모델링한 잠실스포츠‧MICE 복합공간에 올림픽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서울 재개발‧재건축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저층‧소형 위주 임대주택을 고급화하는 등 양질의 주택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런던아이 버금가는 ‘서울링’으로 한강변 바꾼다
오 시장은 서울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가 최근 발표한 것 중에 큰 관심을 불러모은 것이 ‘서울링’이다. 그는 3월 3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주한외교사절단 춘계인사회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대관람차 ‘서울링’을 만들겠다”며 “거대 구조물 안에 관람객이 탈 수 있는 캐빈이 있는 형태로, 캐빈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링은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한 반지 형태의 대관람차다. 오 시장은 지난해 8월 한강변에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향후 4∼10년에 걸쳐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고 대관람차, 수상예술무대, 보행교 등을 만드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 시장은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만들 예정이다. 용산을 녹지가 함께 하는 중심지로, 여의도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노들섬을 예술 랜드마크지역으로 조성해 아파트, 기업, 문화‧예술시설이 함께하는 서울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오 시장은 “노들섬은 자체를 예술섬으로 만들어 1년 365일 내내 버스킹이 열리고 조각 전시회 등을 개최하도록 해 한국의 필수 관광코스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면서 한강의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보행교를 신설하고, 한강을 배경으로 수상예술무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교통망도 사통팔달할 수 있도록 코엑스 아래로는 지하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영동대로 지하화 구간이 교차하게 하고, 코엑스 지상공간은 녹지화해서 서울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울 잠실은 스포츠‧MICE(마이스, 기업 회의·포상 관광·국제 회의·전시 박람회와 이벤트)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해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할 계획이다.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건지 딱 100년이 되는 해에 서울 잠실에 올림픽을 유치하면 의미가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주택, 부정적 이미지 벗고 신혼부부 수요 늘리도록
서울의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급 부족 해결에 나서겠다는 것이 오 시장의 복안이다. 서울 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여 청년, 신혼부부 등의 수요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실시설계 단계에 들어간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임대주택 재건축처럼 재건축 연한 30년이 다 된 곳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고급화를 추진해 완전한 소셜믹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그는 “임대주택은 주택면적이 작고 저품질 자재를 사용한다는 인식 때문에 현재 극빈층만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저층, 소형 면적으로 이뤄진 임대주택을 고층, 고급 자재를 활용한 넓은 면적으로 타워팰리스처럼 공급하고 대상자를 넓히면 청년층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 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해 부족한 주택 문제 해결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고덕‧강일지구에서 50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시장 임기 안에 수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지하)‧옥(옥탑방)‧고(고시원), 판자촌 등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서울시민을 위해서도 다양한 정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재개발‧재건축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지난 10년 동안 경색돼 있었다며 정비사업을 통해 연간 5만~6만가구의 신규 공급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오 시장은 “10년 전 시장 임기를 마무리할 때 쯤 약 100곳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를 지정했다”면서도 “후임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사업지정을 취소하면서 서울 신규 주택이 민간 공급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주택이 생기면 자금력이 있는 사람이 들어가고 빈 곳에 또 다른 사람이 들어가면서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난 10년 간 공급이 없어서 부동산 가격이 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절차를 통폐합해서 속도감을 높일 수 있도록 추진중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과 모아타운, 모아주택이 주목 받고 있다.
모아타운의 경우 서울에는 저층 주택이 몰려있는 동네가 많은데, 이들 주택을 모아서 허물고 지으면 지하에 주차장을 넣을 수 있는 등 재개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빌라가 끝도 없이 펼쳐진 서울 광진구 자양동을 예로 들면 주차난 때문에 이웃 간 충돌이 많았고 녹지 공간도 없었다. 한 채만 허물고 지을 경우 주차장을 지을 곳은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10채를 모아서 지으면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 수 있고 100채를 모아서 지으면 더 나아지는 구조”라며 “모아주택, 모아타운이 앞으로 서울시의 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주택을 지어 장기로 임대하는 상생주택을 통해 주택 부족을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주거 공급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 서울에 놀고 있는 땅에 주택을 지어 장기 전세임대를 놓는 방안이다. 현재 개발사업자들이 주목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빠르게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싱가포르, 암스테르담보다 경쟁력 높은 서울 꿈꾼다
오 시장은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일본 민간단체 모리기념재단 산하 도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48개국 주요 도시 가운데 올해 서울은 7위를 차지했다. 이를 5위권 안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제가 지난해부터 시장이 됐는데 시장직을 맡은지는 약 1년 9개월 밖에 안됐지만 국제재단이 도시 인프라를 종합해 평가하는 세계 도시 경쟁력 순위에서 서울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독일 베를린을 제치고 7위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는 서울이 싱가포르, 암스테르담을 제치고 5위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매력’을 강화하는 한편,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 빈부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서울런’이 있다. 서울런은 인터넷 강의 교육지원 플랫폼으로 서울시에서 운영한지 1년 만에 1만60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이 10~100배 차이가 나고, 사법고시도 없는 상황에서는 인생역전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데서 착안한 제도다. 로스쿨이나 의대에 들어가려고 해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교육 양극화가 심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서울 강남에 누구나 강의를 듣고 싶어하는 학원들이 있는데 수강료가 매우 높다”면서 “이를 온라인으로 일정소득 이하의 저소득 세대의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게 무료로 듣게 해준 것이 서울런인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복지 사각지대…시스템 단순화로 해결
새로운 복지제도인 ‘서울형 안심소득’도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600명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일정기준 이하의 소득 가구에게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 구조 복지제도를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다”며 “일단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로 설정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소득이 일정 기준선에 못 미치면 부족한 부분의 절반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수급자를 지원하는 제도는 주거급여, 의료급여 등 7개로 나눠서 기준이 달라 공무원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일도 복잡하다. 송파 세모녀 등 복지 사각지대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인데 서울형 안심소득은 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 기초수급자 제도나 차상위제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기초수급자로 선정되더라도 일을 해서 소득이 기준을 조금이라도 넘으면 자격이 사라지기 때문에 근로 유인을 방해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기초수급자가 된 후에 일을 해서 조금이라도 더 벌게 되면 수급자 자격이 사라질 수 있어서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묶어두는 역기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안심소득은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근로 유인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벌면 조금이라도 더 가져갈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오 시장은 “지난해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며 “약자와의 동행과 함께 매력, 즉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투자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 서울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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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아이 버금가는 ‘서울링’으로 한강변 바꾼다
오 시장은 서울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가 최근 발표한 것 중에 큰 관심을 불러모은 것이 ‘서울링’이다. 그는 3월 3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주한외교사절단 춘계인사회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대관람차 ‘서울링’을 만들겠다”며 “거대 구조물 안에 관람객이 탈 수 있는 캐빈이 있는 형태로, 캐빈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링은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한 반지 형태의 대관람차다. 오 시장은 지난해 8월 한강변에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향후 4∼10년에 걸쳐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고 대관람차, 수상예술무대, 보행교 등을 만드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 시장은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만들 예정이다. 용산을 녹지가 함께 하는 중심지로, 여의도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노들섬을 예술 랜드마크지역으로 조성해 아파트, 기업, 문화‧예술시설이 함께하는 서울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오 시장은 “노들섬은 자체를 예술섬으로 만들어 1년 365일 내내 버스킹이 열리고 조각 전시회 등을 개최하도록 해 한국의 필수 관광코스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면서 한강의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보행교를 신설하고, 한강을 배경으로 수상예술무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교통망도 사통팔달할 수 있도록 코엑스 아래로는 지하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영동대로 지하화 구간이 교차하게 하고, 코엑스 지상공간은 녹지화해서 서울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울 잠실은 스포츠‧MICE(마이스, 기업 회의·포상 관광·국제 회의·전시 박람회와 이벤트)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해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할 계획이다.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건지 딱 100년이 되는 해에 서울 잠실에 올림픽을 유치하면 의미가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주택, 부정적 이미지 벗고 신혼부부 수요 늘리도록
서울의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급 부족 해결에 나서겠다는 것이 오 시장의 복안이다. 서울 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여 청년, 신혼부부 등의 수요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실시설계 단계에 들어간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임대주택 재건축처럼 재건축 연한 30년이 다 된 곳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고급화를 추진해 완전한 소셜믹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그는 “임대주택은 주택면적이 작고 저품질 자재를 사용한다는 인식 때문에 현재 극빈층만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저층, 소형 면적으로 이뤄진 임대주택을 고층, 고급 자재를 활용한 넓은 면적으로 타워팰리스처럼 공급하고 대상자를 넓히면 청년층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 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해 부족한 주택 문제 해결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고덕‧강일지구에서 50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시장 임기 안에 수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지하)‧옥(옥탑방)‧고(고시원), 판자촌 등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서울시민을 위해서도 다양한 정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재개발‧재건축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지난 10년 동안 경색돼 있었다며 정비사업을 통해 연간 5만~6만가구의 신규 공급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오 시장은 “10년 전 시장 임기를 마무리할 때 쯤 약 100곳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를 지정했다”면서도 “후임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사업지정을 취소하면서 서울 신규 주택이 민간 공급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주택이 생기면 자금력이 있는 사람이 들어가고 빈 곳에 또 다른 사람이 들어가면서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난 10년 간 공급이 없어서 부동산 가격이 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절차를 통폐합해서 속도감을 높일 수 있도록 추진중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과 모아타운, 모아주택이 주목 받고 있다.
모아타운의 경우 서울에는 저층 주택이 몰려있는 동네가 많은데, 이들 주택을 모아서 허물고 지으면 지하에 주차장을 넣을 수 있는 등 재개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빌라가 끝도 없이 펼쳐진 서울 광진구 자양동을 예로 들면 주차난 때문에 이웃 간 충돌이 많았고 녹지 공간도 없었다. 한 채만 허물고 지을 경우 주차장을 지을 곳은 여전히 없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10채를 모아서 지으면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 수 있고 100채를 모아서 지으면 더 나아지는 구조”라며 “모아주택, 모아타운이 앞으로 서울시의 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주택을 지어 장기로 임대하는 상생주택을 통해 주택 부족을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주거 공급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 서울에 놀고 있는 땅에 주택을 지어 장기 전세임대를 놓는 방안이다. 현재 개발사업자들이 주목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빠르게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싱가포르, 암스테르담보다 경쟁력 높은 서울 꿈꾼다
오 시장은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일본 민간단체 모리기념재단 산하 도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48개국 주요 도시 가운데 올해 서울은 7위를 차지했다. 이를 5위권 안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제가 지난해부터 시장이 됐는데 시장직을 맡은지는 약 1년 9개월 밖에 안됐지만 국제재단이 도시 인프라를 종합해 평가하는 세계 도시 경쟁력 순위에서 서울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독일 베를린을 제치고 7위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는 서울이 싱가포르, 암스테르담을 제치고 5위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매력’을 강화하는 한편,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 빈부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서울런’이 있다. 서울런은 인터넷 강의 교육지원 플랫폼으로 서울시에서 운영한지 1년 만에 1만60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계층 간 사교육비 지출이 10~100배 차이가 나고, 사법고시도 없는 상황에서는 인생역전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데서 착안한 제도다. 로스쿨이나 의대에 들어가려고 해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교육 양극화가 심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서울 강남에 누구나 강의를 듣고 싶어하는 학원들이 있는데 수강료가 매우 높다”면서 “이를 온라인으로 일정소득 이하의 저소득 세대의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게 무료로 듣게 해준 것이 서울런인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복지 사각지대…시스템 단순화로 해결
새로운 복지제도인 ‘서울형 안심소득’도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600명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일정기준 이하의 소득 가구에게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 구조 복지제도를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다”며 “일단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로 설정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소득이 일정 기준선에 못 미치면 부족한 부분의 절반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수급자를 지원하는 제도는 주거급여, 의료급여 등 7개로 나눠서 기준이 달라 공무원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일도 복잡하다. 송파 세모녀 등 복지 사각지대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인데 서울형 안심소득은 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 기초수급자 제도나 차상위제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기초수급자로 선정되더라도 일을 해서 소득이 기준을 조금이라도 넘으면 자격이 사라지기 때문에 근로 유인을 방해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기초수급자가 된 후에 일을 해서 조금이라도 더 벌게 되면 수급자 자격이 사라질 수 있어서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묶어두는 역기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안심소득은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근로 유인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벌면 조금이라도 더 가져갈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오 시장은 “지난해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며 “약자와의 동행과 함께 매력, 즉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투자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 서울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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