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올해 1000억 투자”
해외직구 당일·익일배송 서비스 강화
3~5일 빠른 배송, '초이스' 서비스 도입
"매일 10만개 신상품 출시 예정"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올해에 국내 시장에 1000억여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에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마케팅, 물류 등 분야에 1000억여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미션은 해외직구를 더욱 쉽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간편 로그인, 간편 결제, 5일 무료배송, 현지 고객센터를 도입했고, 앞으로도 해외 직구를 국내 쇼핑처럼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배우 마동석을 전속모델로 선정해 TV 광고 등을 진행한다. 마동식이 지닌 ‘친근하고 믿음직한 해결사 이미지를 통해 해외 직구를 더욱 쉽게 만들고자 했다는 게 알리익스프레스 측 설명이다.
‘초이스’와 ‘타오바오 컬렉션’ 서비스 등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쇼핑 경험 업그레이드를 위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공개했다. ‘초이스’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별한 상품을 선보이는 서비스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들을 초저가로 제공한다. 초이스 서비스는 3~5일 안에 배송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포함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당일 또는 익일 배송도 지원한다.
매달 1~3일에는 ‘초이스 데이’를 진행하고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타오바오 컬렉션’은 국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데이트룩, Y2K, 오피스룩 등 다양한 스타일의 여성 의류를 초저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새롭게 추가한 서비스다. 타오바오 컬렉션 서비스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정식 출시 이후에는 매일 10만개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행사장에는 오는 12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열고 ▲패션 ▲웨딩 ▲리빙 ▲아웃도어 ▲키즈 ▲게이밍 등을 테마로 제품을 전시한다.
이처럼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 배경에는 해외직구의 성장세가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47억2500만달러, 구매건수 9612만건으로 금액과 건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해외직구 건수가 1억건, 금액은 5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건수, 금액 기준 모두 중국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해외직구 건수는 전년보다 17% 늘어난 5541만7000건으로 전체 해외직구의 57.7%를 차지했다. 중국 해외직구 금액도 31.6% 증가한 17억1200만 달러였다. 금액 기준 중국발 해외직구 점유율이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향후 해외 직구라는 항해에 새로이 합류하게 될 유수의 파트너사분들과 함께 한국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상품, 더 합리적인 가격, 더 빠른 배송서비스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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