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롤스로이스 CEO “한국은 중요 시장, 스펙터 아시아 최초 공개” [이코노 인터뷰]
- 첫 순수 전기차 ‘스펙터’ 6월 한국 공개
중국 CATL·삼성SDI의 배터리 탑재 계획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모터카’를 진두지휘하는 최고경영자(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지난 22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소재 시그니엘 서울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며 브랜드 첫 번째 순수 전기차 스펙터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말했다.
앞서 롤스로이스는 오는 2030년까지 전 라인업을 전동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선택이다. 이를 위한 롤스로이스의 첫 여정이 스펙터로부터 시작된다. 100% 전동화 대형 쿠페인 롤스로이스 스펙터는 1회 충전 시 520km를 달릴 수 있으며, 430kW의 모터 출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는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지만, 자신들의 특징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전동화 모델이라고 해서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타 브랜드와 결을 달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트보쉬 CEO는 “중요한 것은 스펙터 역시 롤스로이스라는 것”이라며 “고객은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느낌의 ‘매직 카펫 라이드’(Magic Carpet Ride), 물 위를 떠 가는 듯한 승차감을 표현한 ‘워프터빌리티’(Waftability) 등 롤스로이스적 특징을 스펙터에서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럭셔리와 관련해 그 어떤 타협도 없다는 것”이라며 “(전동화 전환에도) 비건 레더(Vegan leather)보다 실크 등 델리케이트 패브릭(Delicate Fabric)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는 믿기 어려운 수준의 강력한 토크를 내뿜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애쓰지 않아도 부드럽고 수월한 주행 감각’(Effortless), 특별한 힘을 들이지 않고도 부드럽게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며 “스펙터 역시 가속하더라도 헤드레스트에 머리가 부딪힐 만큼 급가속하는 것이 아니다. 아주 부드럽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힘으로 빠르게 가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펙터 회생제동의 경우 두 가지 모드가 있다. 일반 모드에서는 기존 모델과 같은 주행이 가능하다”며 “B 모드(Break Mode)의 경우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페달에서 발을 떼면 부드럽게 제동을 걸 수 있고 다시 페달에 발을 올리면 부드럽게 차량이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스펙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234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이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에게 한국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에 따라 스펙터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펙터 공개 시점은 올해 6월 중순께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차량을 실제로 보고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여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규모 미디어 시승 이벤트도 열린다. 현장에서 스펙터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의 제품이 어떤 모델에 들어가는지는 회사 내부 방침상 공개가 어렵다”며 “다만, 스펙터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양사(CATL, 삼성SDI)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트보쉬 CEO는 “배터리 탑재 구조나 차량 형태 등은 오로지 스펙터를 위해 만들어졌다”며 “BMW i7에 탑재되는 배터리와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트보쉬 CE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는 그 어느 기업보다 고객 중심의 기업이며,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서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모든 고객들을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와 연결해주는 ‘프라이빗 오피스’를 전 세계 각 지역에 지속적으로 오픈 및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굿우드에 직접 방문하실 수는 없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 있든 굿우드와 연결된 느낌을 제공하기 위해 프라이빗 오피스를 운영 중”이라며 “고객은 비스포크 디자이너 및 비스포크 고객 경험 매니저와 논의하고 교류하며 자신의 차량을 제작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 굿우드와 영상 연결을 통해 실시간으로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제작 프레젠테이션 또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프라이빗 오피스는 처음 굿우드에 이어 중동 두바이에 오픈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상하이에 프라이빗 오피스 오픈을 준비 중”이라며 “롤스로이스는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과 한국 고객을 위해 올해 서울에도 프라이빗 오피스를 오픈해 보다 럭셔리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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