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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땀 차도 예쁘잖아요”...MZ는 봄에도 ‘롱부츠’ 신는다 [민지의 쇼핑백]

겨울 패션이던 롱부츠, 이젠 봄 패션에도 등장
짧은 치마, 원피스와 매치해 여성스러운 분위기
루이비통, 미우미우도 2023 SS컬렉션 무대에 올려

롱부츠 패션을 선보인 제니(왼쪽)와 장원영. [사진 SNS 화면캡처]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겨울 다 지났는데, 롱부츠 덥지도 않니?” “춥다고 패딩만 입는 거 아니잖아요. 더워도 롱부츠 신는 게 멋스러워요.”

다리를 감싸줘 방한 효과를 내는 롱부츠가 과거 겨울 패션의 전유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달라졌다. 겨울이 지나 봄, 여름 패션에도 롱부츠가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길이가 긴 양말, 롱삭스를 신듯이 롱부츠를 신는 모습이다. 겨울 롱부츠는 검정 스타킹 또는 겨울 팬츠에 매치했다면 봄 롱부츠는 살색 스타킹 또는 맨 다리에 양말만 신고 부츠를 신는다. MZ세대의 롱부츠 봄 패션을 알아봤다.   

인기 아이돌 가수도 롱부츠 패션을 선보였다. 가수 블랙핑크 멤버인 제니와 아이브의 장원영은 둘 다 하얀색상 롱부츠 패션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뉴진스 혜인이 3월 출근룩으로 나타낸 롱부츠 패션. [사진 무신사]
이중 제니는 짧은 핫팬츠를 입고 롱부츠 중에서도 무릎 위로 더 길게 올라는 니하이 부츠를 신어 멋스러움을 더했다. 장원영은 발가락 부분이 트인 이색 디자인 롱부츠 패션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가수 뉴진스 멤버 혜인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공개한 3월 출근길 패션으로 짧은 검정 치마에 끈이 달린 갈색 롱부츠 패션을 나타냈다.  

이 같은 봄, 여름 롱부츠 패션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도 선보이는 패션이다. 실제 지난해 가을부터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먼저 루이비통은 올해 봄, 여름 패션을 제안하는 2023 SS 컬렉션에서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앵클부츠부터 무릎까지 길이가 긴 롱부츠 등을 런웨이 무대에 올렸다. 

루이비통(왼쪽)과 미우미우가 2023 SS컬렉션 무대에 롱부츠 패션을 선보였다. [사진 루이비통, 미우미우]
미우미우는 이번 2023 SS 컬렉션에서 발가락 부분을 슬리퍼처럼 뚫어 신발 안으로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봄, 여름용 롱부츠 제품을 소개했다. 앞서 가수 장원영이 신은 롱부츠 역시 미우미우 제품이다. 색상도 다양하게 제작됐다. 겨울 롱부츠는 대부분이 검정, 갈색 등 어두운 색상에 그쳤다면 이번 미우미우 봄, 여름 롱부츠는 검정, 갈색을 물론이고 하얀색, 분홍색, 연두색, 파란색 등 밝고 화사한 색상 제품으로 구성됐다.     
 
롱부츠를 신는 계절이 달라지면서 롱부츠 패션 분위기도 바뀌었다. 승마용 신발로 시작한 부츠의 특성상, 기존 겨울 롱부츠 패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봄, 여름 롱부츠 패션은 비교적 여성스러운(페미닌) 분위기를 자아낸다. 

봄에 신는 롱부츠는 여성스러운 분위기 패션과도 매치된다. [사진 독자 제공]
봄 롱부츠 패션은 짧은 치마를 입고 신거나 얇은 소재의 쉬폰 원피스와 매치한다. 롱부츠를 즐겨 신는 대학생 김수경 씨는 “일교차가 큰 봄 날씨에 롱부츠는 제격”이라며 “특히 허벅지는 얇은데 종아리가 두꺼운 체형이면 롱삭스보다 롱부츠를 신으면 더 날씬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션업계는 봄에 신는 롱부츠를 선택할 때 안감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롱부츠는 가을, 겨울용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안감이 기모인 경우가 많다”며 “기모 제품은 봄에 신기에 더울 수 있으니 피하고, 부츠 길이가 상품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잘못 사면 어정쩡한 길이로 오히려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신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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