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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님 발견!” 토스 포인트 받기, 개인정보 괜찮을까[김윤주의 금은동]

고객 “이름 표시 대신 별명 사용 안되나”
토스 “언제든지 서비스 동의 철회 가능”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사진 토스 앱 푸쉬 알림 핸드폰 화면 및 토스 앱 화면 캡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정*나님 발견! 사라지기 전에 토스를 켜보세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A씨는 토스 앱에서 이같은 푸쉬 알림을 받았다. 앱 알림에 따라 토스 앱에 들어가 블루투스를 켜면,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를 통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 하루 10회 클릭까지 10원을 제공한다. 11번째 클릭부터는 지급 포인트가 1원씩 줄어든다. 이에 고객들은 19번째 클릭부터 1원씩 받을 수 있고, 하루에 200번까지 포인트 획득이 가능하다.

이 같은 토스의 서비스는 일명 ‘온라인 폐지줍기’로 불리며,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소한 유행이다. 작은 금액의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으는 일종의 ‘티끌 모아 태산’ 재테크다.

올해 2월18일 출시한 토스의 서비스는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가 150만명을 돌파했기도 했다. 이처럼 토스의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개인정보 노출 우려도 나온다.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한 뒤 토스의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면, 가운데 글자가 가려진 이름이 근처에서 같은 서비스를 이용 중인 사용자에게 표시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홍길동씨의 이름이 토스 앱을 실행한 다른 사람들에게 ‘홍*동’으로 보이는 식이다. 때로는 지하철을 탔을 때에도 ‘홍*동 님이 근처에 있어요’ 식의 푸쉬 알림이 뜨기도 한다.

토스 앱을 사용하는 B씨는 “아직까진 토스 서비스를 잘 사용하고 있지만, 이름 일부가 가려져 있다고 해도 남에게 보이는 것은 꺼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집에 있는 경우에 갑자기 알림이 뜨면 놀랄 때가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타인에게도 내가 있는 위치가 오픈되는 것 같아 서비스 이용방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토스 사용자 C씨는 “고객에 리워드를 주기 위한 서비스인데, 이름이 꼭 떠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해당 서비스에 뜨는 이름을 사용자가 설정한 별명 등으로 바꾸는 선택사항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사용자들이 타인에게 자신의 이름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토스는 서비스에 표시되는 고객의 이름을 별명·닉네임 등으로 바꾸는 것을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

해당 서비스에 가공된 개인의 정보를 넣어 사용자의 눈길이 한 번 더 가게끔 유도하는 것이 토스의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다.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앱으로 고객들을 유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토스 관계자는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에서 보여주는 마스킹된 성명정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마스킹 기준에 따라 비식별 정보로 노출된다”면서 “이 서비스 시작 전 필수동의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고지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서비스 이용 동의 철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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