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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1분기 영업익 67억원…전년比 15.3% 감소

해외사업 매출 급감…수익성 줄어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매출은 1351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2.0%, 15.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금융 수익 등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462.6% 증가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줄어든 건 해외사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고꾸라지면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늘었지만, 해외사업부와 진단사업부 등의 매출이 줄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진단사업부의 경우 동아참메드를 영업양도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의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성장호르몬 주사제인 그로트로핀이 매출을 빠르게 늘린 덕분이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유통 물량을 조절하며 매출이 다소 줄었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다. 캄보디아에 공급하는 캔박카스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일본에 수출하는 다베포에틴알파 등은 매출이 늘었지만, 감소 폭을 메우기는 부족했다.

동아에스티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입 금액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쏟은 R&D 비용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늘렸다. 회사 측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줄었어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는 R&D 비용 증가 탓도 있다"고 했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DMB-3115'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미와 유럽 지역의 9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했다. 올해 1월에는 스텔라라와 DMB-3115를 비교하는 임상에서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올해 상반기 내 미국과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선 당뇨병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DA-1241'을 개발 중이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12월 자회사로 편입한 기업이다.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을 계획하고 있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후보물질인 'DA-8010'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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