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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1분기 영업익 991억원…원가 부담에 8.7% ‘뚝’

중국·베트남 명절 선반영 영향…전년 대비 열흘 빨라져
“한국 법인 두 자릿수 성장, 하반기 수익성 개선될 것”

오리온의 다양한 제품들. [제공 오리온]

[이코노미스트 김서현 기자]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8.7% 감소했다. 원부자잿값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돼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638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리온 측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이 전년보다 열흘 가량 빨라짐에 따라 관련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선반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력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한편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제조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영업이익은 8.7% 감소했다. 다만 중국, 베트남 법인의 경우 명절 성수기가 시작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단순 누계 기준으로 매출액은 11.2%, 20.2%, 영업이익은 20.8%, 8.7%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스낵, 파이, 비스킷, 젤리, 닥터유 등 주요 카테고리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원부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여 제품 공급을 원활히 하는 한편 원료공급선 다변화, 공정 효율화 등을 거쳐 영업이익액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2분기 이후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가성비 전략에 기반, 공격적 영업활동을 펼쳐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익성 역시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법인은 리오프닝 효과로 현지 소비 심리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감자스낵 등의 스낵류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젤리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젤리는 생산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공장 증축 및 신공장 설립 추진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생감자스낵과 쌀과자의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크게 늘리는 동시에 신규 카테고리 진출도 적극 추진해 지속적인 고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에 성공했다. 불과 지난해 하반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30%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젤리도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인도 법인은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초코파이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꼬북칩 5종의 판매처를 인도 전역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스낵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중국, 베트남의 명절 시점 차이에도 불구하고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및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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