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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대어 기가비스 상장 D-1…마지막 ‘따상’ 누리나

올해 따상 성공한 기업만 5개…새내기 훈풍
오는 6월 26일부터 가격제한폭 60~400% 확대
“몸값 큰 기업보다 진영‧마녀공장 가능성 있어”

오는 6월 26일 상장 첫날 공모주 가격제한폭이 변경되면서 마지막 따상 기업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따상한 기업만 5개로 새내기주들의 성적이 좋다.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기가비스가 오는 24일 상장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IPO 훈풍이 기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한국거래소에서 오는 6월 24일부터 새내기주 가격 제한 변동을 예고한 만큼 변경 전 마지막 ‘따상’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몰린다. 시장에선 몸값이 시장 친화적이고 수요 예측 흥행에 성공한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가비스는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기판기업 기가비스는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혀 왔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5000억원이 넘는 데다 일반 청약에서도 1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가비스는 지난 15~16일 이틀 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8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약 30만1783건의 주문이 들어와 증거금은 총 9조8215억원이 모였다.

새내기주를 둘러싼 시장 상황은 긍정적인 편이다. 대어급은 없지만 중소형주 중 따상에 성공한 기업만 5개(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408900), 꿈비(407400), 오브젠(417860), 이노진(344860))에 달한다. 

신규 상장 종목만 담은 ‘KRX 포스트 IPO 지수’ 흐름도 좋다. 올해 들어서만 57.08%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유가증권·코스닥 신규상장 종목 중 상장일로부터 15 영업일이 경과한 종목은 편입하고, 140 영업일 경과 시 편출한다. 

상장 초반 IPO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거래량이 많은 만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기준 해당 지수는 #윤성에프엔씨, 제이오(418550), 바이오노트(377740),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나노팀(417010), 티이엠씨(425040), 탑머티리얼(360070), 미래반도체(254490)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오는 6월 26일 이후 새내기주에 대한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변경된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는 신규 종목 상장 시 개장 전 30분 동안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 시가를 상장 첫날 기준가격으로 사용하고 있다.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상하한 ±30%로 정해진 만큼 인위적인 매수 주문으로 ‘상한가 굳히기’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개정 이후로는 해당 절차 없이 공모가가 당일 기준가격이 된다. 

거래소는 허수성 청약을 방지하고 상장 당일 따상했다가 주가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제도를 손봤다. 만약 상장 당일 주가가 기준 가격의 3배인(공모가 대비 400%)까지 상승하더라도 균형 가격이 빠르게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현 제도 아래 기가비스가 마지막 따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가비스가 따상에 성공한다면 코스닥 시가총액 5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오는 6월 26일 제도 변경 전 상장 예정인 기업들은 기가비스(5월 24일), 진영(6월 1일), 나라셀라(6월 2일), 마녀공장(6월 7일), 큐라티스(6월 16일), 프로테옴텍(6월 19일), 이노시뮬레이션(6월 19일), 시큐센(6월 22일) 등이다. 

기가비스의 총 공모 금액은 954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451억원이다. 기가비스는 상장을 앞둔 기업 중 몸값이 가장 높고 반도체 기판의 패턴 결함을 검사하는 자동광학검사기(AOI) 기술력 등으로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요 예측 등 흥행이 상장 후 주가 흐름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면서도 “상장 당일 따상 여부는 시장 상황 등 워낙 영향받는 게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가비스보다 몸값이 적은 기업들이 따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공모가가 시장 친화적으로 결정된 기업들이 상장 첫날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서다.

진영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855억원으로 1000억원 미만이다. 공모가도 희망밴드(3600~4200원) 최상단을 초과한 5000원에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만 3조8582억원이 몰렸다. 마녀공장 상장 예상 시가총액도 1965~2293억원 수준이다. 

실제 ‘따상상(시초가를 공모가 두 배로 형성해 상한가를 기록한 뒤 다음날 연속해 상한가)’까지 성공한 꿈비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18억~357억원 정도였다. 공모 가격도 희망 공모가(4000~4500원) 상단을 초과한 5000원이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제도 변경 전 마지막으로 따상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6월 초 상장을 앞둔 진영이나 마녀공장이 있다”면서 “기가비스는 기업 자체로는 투자 심리가 유입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상반기 최대어인 만큼 따상하려면 시총이 1조4000억원으로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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