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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에코프로그룹株…증권가 의견은 ‘제각각’ [이코노 株인공]

외국인·기관 매수에 6월 들어 강세
에코프로 19%·에코프로비엠 7% 급등
증권가 투자의견 ‘매수·중립·매도’ 상존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5월 상승세가 주춤하던 에코프로그룹주가 6월 들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에코프로그룹 본사. [사진 에코프로]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5월 상승세가 주춤하던 에코프로(086520)그룹주가 6월 들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 19% 이상 뛰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 에코프로의 실적 성장세에 각기 다른 평가를 내리며 매수·중립·매도 투자의견이 모두 나오고 있다. 리서치센터의 투자의견을 참고하려던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 5~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601.36)보다 39.8포인트(1.53% 상승한 2641.16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기관은 1조5045억원, 외국인은 4876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나홀로 1조8633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6월 12~16일) 코스피 지수는 2540~26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에코프로그룹주다. 6월 들어 에코프로는 56만2000원에서 67만원으로 19.21%(10만8000원) 뛰었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역시 각각 7.01%, 11.43% 상승했다. 5월 한달간 에코프로(-23.19%), 에코프로비엠(-6.74%), 에코프로에이치엔(-9.59%) 등이 모두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에코프로그룹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에코프로 476억원 어치를 담았고 기관 역시 832억원을 베팅했다. 에코프로는 6월 외국인과 기관 코스닥 순매수 2위에 각각 랭크됐다. 외국인은 에코프로에이치엔(78억원), 기과은 에코프로비엠(258억원)도 함께 순매수했다. 

미래에셋 “에코프로비엠 사라” 유진 “팔아라”

증권가에선 에코프로그룹주에 대한 다양한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달 30일 투자의견을 제시한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은 모두 다른 투자의견을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목표주가 3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냈지만 DB금융투자(26만원·중립), 유진투자증권(20만원·매도) 등은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의견 중립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읽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가장 낮은 20만원의 목표주가를 내건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전망은 유효하지만, 밸류에이션이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중국, 유럽, 일본 업체 대비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수주에 따른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 등 단기 모멘텀이 남아있어 멀티플 확장 구간은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의견도 분분하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에코프로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기존 대비 5% 상향 조정했다. 당시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주가는 지주사로의 적정가치를 넘어선 상황으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며 “현저한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월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의견을 처음으로 낸 하나증권은 여전히 투자의견을 상향하지 않고 있다. 목표주가는 지난 9일 종가(67만원)보다 30% 이상 낮은 45만원을 제시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9일 에코프로에 대해 ‘추가 상승 여력 제한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리튬의 경우 주요 금속 소재 중 가격 변동성이 가장 크다”며 “장기 성장세는 확고하나 성장 속도는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2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해당 종목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의 연간 양극재 매출은 올해 10조6000억원, 2025년 16조4000억원, 2020년대 후반 28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가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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