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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의 공기업 상장…서울보증보험, 3조 밸류 도전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
하반기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상장 목표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했다. 미회수 공적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조(兆)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인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이 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2010년 코스피에 입성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만에 나오는 공기업 예비 상장사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9일 서울보증보험의 신규 상장을 위한 주권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2월 설립된 보증보험 전업사다. 1998년 11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한보증보험이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하면서 현재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개인들이 주된 고객이다.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이 회사 전체 지분의 93.85%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2조6084억원, 영업이익 74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412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을 마치면 지난 2010년 코스피에 입성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만의 공기업 상장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초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로 시기를 하반기로 미뤘다. 3월로 예정됐던 상장예심 청구도 예정보다 3개월 정도 지연됐다. 보증보험의 경우 개인과 중소기업 수요가 많은 만큼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시기 조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점치는 서울보증보험 몸값은 2조~3조원대다. 최근 3년간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예상 기업가치가 조 단위로 불어났다. 배당 성향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예보는 서울보증보험의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해와 같은 50.2%로 책정했다.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으로 돌린 것이다. 

다만 서울보증보험의 높은 배당성향은 공적자금 회수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까지 서울보증보험에 투입된 공적자금만 10조원에 달한다. 이중 정부는 배당 등을 통해 올해 1분기까지 4조6136억원(회수율 45%)을 거둬들였으나 아직 5조6364억원이 남아있다. 이번 IPO를 통해 미회수된 공적 자금을 기금의 청산 시점(2027년) 이전에 회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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