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신용등급 ‘AAA’ 확보한 KT&G…첫 공모채 언제쯤?
- 안정적 사업구조 바탕으로 기업신용등급 고평가
투자 및 주주환원 강화 위해 자금조달 가능성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KT&G(033780)가 ‘AAA’라는 우수한 기업신용등급(ICR)을 부여받으면서 향후 공모채 발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T&G의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건전성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KT&G가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의지를 거듭 밝혀 왔다는 점에서 회사채를 비롯한 공모채 시장 데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G가 최근 기업신용등급을 확보한 것은 공모채 발행에 나서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KT&G가 최고 수준의 기업신용등급을 획득한 만큼 향후 공모채 발행에 필요한 무보증사채 등급을 부여받는 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KT&G의 경우 회사채 발행에 나선 사례가 없었던 만큼 기업신용등급을 획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보증사채 등급을 받게 될 경우 등급 산정에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앞서 KT&G는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의 기업신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안정적)’를 획득했다. 금융사와 통신사를 제외한 국내 민간기업 중 AAA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KT&G가 유일하다.
신용평가사들은 KT&G가 주요 사업부문의 높은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한기평은 “KT&G의 담배와 건강식품은 오랜 업력과 인지도 1위 브랜드를 보유하는 등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담배부문은 글로벌 1위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31개국에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KT&G가 향후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본구조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시설투자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기존 무차입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공모채 발행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KT&G는 오는 2027년까지 3조9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매출을 지난해 추정치의 2배 규모인 10조2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3000억원, 배당금 5900억원 등 매년 9000억원 가량의 현금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KT&G의 영업현금흐름 규모가 1조2000억원을 약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선 외부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낼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이미 KT&G는 차입 규모 확대를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융회사 차입한도를 기존 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도 “차입을 통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자본구조를 효율화하겠다”며 “차입금 규모에 관해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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