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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상륙한 ‘베트남판 롯데타운’…축구장 50개 크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들어섰다

하노이 중심지 서호 신도시 지역에 들어서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 등 입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7월 28일 프리 오픈을 통해 일부 시설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고 완성도를 높여 오는 9월 22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 롯데쇼핑]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롯데쇼핑이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을 열며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하노이의 중심지인 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현지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7월 28일 프리 오픈을 통해 일부 시설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고 완성도를 높여 오는 9월 22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을 비롯해 관광, 레저, 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지 연면적은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에 달한다. 축구장 50개를 합한 규모로 현지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지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마트, 5성급 호텔, 현지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로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겠단 전략이다.

베트남 전통 부촌 지역에 위치…잠실 롯데월드몰 연상

호수 인근에 자리한 대형 상업 복합단지라는 지형적 특색은 서울 송파구 잠실의 롯데월드몰을 연상시킨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는 단지 앞으로 펼쳐진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의 이름을 따 베트남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서호 지역 상권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 지역으로, 인근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어 향후 하노이의 최대 중심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특히 호수 인근에 자리한 대형 상업 복합단지라는 지형적 특색은 서울 송파구 잠실의 롯데월드몰을 연상시킨다. 서호가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겨 찾는 하노이의 관광 명소인만큼 서울의 석촌호수, 롯데월드몰과 같이 자연과 쇼핑, 문화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노이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메인 시설인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했다.  1층에는 ‘샤넬’, ‘디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베트남 최초 부티크형 코스메틱 매장을 비롯해 ‘나이키 라이즈’, ‘삼성 익스피리언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2층에는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인기 스포츠 매장과 함께 ‘막스앤스펜서’, ‘풀앤베어’ 등 글로벌 영패션 매장들이 자리한다.

3층에는 전 세계 유명 골프용품과 의류를 한자리에 모은 ‘TAT골프’ 매장과 다양한 키즈 매장들이 자리하며, 베트남 현지 인기 맛집들을 모은 푸드홀과 한식 전문 식당가를 선보인다. 4층과 5층에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과 영화관, 키즈존 등 엔터테인먼트 매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오픈한다. 쇼핑몰 연면적은 약 22만2000㎡(약 6만7000평)로 단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총 233개 매장이 들어선다.

여행 같은 하루를 선사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의미하는 ‘도심 속 One-day Trip’을 콘셉트로 삼고, 이를 공간 디자인에 반영했다. [사진 롯데쇼핑]
여행 같은 하루를 선사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의미하는 ‘도심 속 원데이 트립’을 콘셉트로 삼고, 이를 공간 디자인에 반영했다. 20~40대의 영패밀리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급스럽고 모던한 공간에 쇼핑, 휴식,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했다.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는 초대형 유리 천장, 약 4300㎡(약 1300평) 규모의 옥상 야외 정원,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 연출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지하 1층에는 영업 면적 4300㎡(약 1300평) 규모의 롯데마트가 자리한다. 전체 면적 중 식료품 진열 비중을 90%까지 늘린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다양한 차별화 상품 콘텐츠를 매장 구역별로 구성했다. 신선식품 특화매장은 한국 직송 과일, 프리미엄 수입육, 항공 직송 연어 등 품질과 신선도를 높인 상품으로 채웠다. 델리 특화매장에서는 다양한 K-푸드 간편식 제품과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등 한국의 대표 먹거리를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도 1층에 800㎡(약 240평) 규모로 자리한다. 해외에서 첫선을 보이는 보틀벙커는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메가 와인숍으로, 2500여 종의 와인 뿐 아니라 각종 위스키와 브랜디 등 총 3500여 종의 주류와 주류 전문용품을 취급한다. 베트남 최초로 테이스팅탭을 도입해 자유로운 시음 환경을 조성한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는 9월 8일 정식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넓게 펼쳐진 쇼핑몰 양쪽으로는 각각 23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23층 타워 두 동이 결합된 콤플렉스 형태로 건축한 해외 첫 L7호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를 선보인다. 호텔 264실과 레지던스 192실로 구성됐으며, 객실에서는 서호와 홍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는 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L7호텔 브랜드 최초의 해외 사업장일 뿐 아니라, 국내 L7호텔이 제공하는 4성급 서비스가 아닌 5성급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럽 라운지, 인피니티 풀, 고급 식음료(F&B) 시설, 피트니스 센터와 키즈카페 등 다양한 시설로 투숙객을 맞을 계획이다. 

9000㎡ 규모 아쿠아리움도 선보여

약 9000㎡(약 2750평) 규모, 3400여톤의 수조로 베트남 도심 내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 펭귄, 바다사자 등 약 400종 3만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 갖췄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월드도 해외 첫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연다. 9000㎡(약 2750평) 규모, 3400여t의 수조로 베트남 도심 내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 펭귄, 바다사자 등 약 400종 3만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 갖췄다.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방문객을 포함해 연 10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8월 1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최고급 시설을 도입한 9개관, 100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오픈한다. 최고급 좌석과 전용 라운지를 도입한 프리미엄 상영관 ‘샤롯데’와 전 좌석을 리클라이너 의자로 설치해 편안함을 더한 ‘리클라이너관’을 각각 2개관씩 마련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베트남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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