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경기 김포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신호를 위반해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하고 차량 5대를 들이받아 모두 11명이 다쳤다.

31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김포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고촌역 인근 도로에서 A(58·여)씨가 몰던 산타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남성 B씨와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지고 다른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모두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A씨를 포함, 2명은 중상으로 파악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A씨는 앞서가던 차량 2대를 먼저 들이받은 뒤 보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도 치었다.

A씨가 탄 산타페 차량은 이후 반대편 차로로 넘어가 버스 등 차량 3대와 잇달아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운전 중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나자 김포시는 오후 4시 45분께 “골드라인 고촌역 1번 출구 앞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통행이 어렵다”며 “우회와 안전 운전을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운전 미숙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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