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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품에 안긴 SM엔터, 2Q 호실적…“글로벌 사업 본격화”

매출 2398억원…전년比 30%↑
영업이익 357억원…전년比 84%↑
“하반기도 상승세 이어갈 것…카카오엔터와 시너지 기대”

SM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2분기 실적을 2일 발표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에 지난 3월 인수된 SM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2분기에 호실적을 써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2023년 2분기 실적을 2일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398억원, 영업이익은 3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4% 상승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95.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p 증가한 15%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83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22.9% 증가했다.

SM의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8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활발한 국내·외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와 ‘아티스트별 음반 판매 확대’ 등을 꼽았다. 또 음반 발매 연동 팝업 스토어 기획상품(MD) 매출 증가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M 측은 “에스파(aespa)의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 등 신규 음반 판매 확대와 오프라인 콘서트 라인업 확대로 콘서트 사업 부문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며 “MD·라이선싱 사업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티스트의 방송 및 오프라인 행사 출연도 확대되면서 출연 사업 부문의 매출도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SM의 계열사인 드림메이커(DREAM MAKER)와 SMC 등의 성과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드림메이커는 국내외 공연 관련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키이스트(KEYEAST)도 영업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SM은 이 같은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10일 정규 7집으로 컴백한 엑소의 초동 판매량이 156만장 돌파로 최고치를 경신, 정규 1집 발매 이래로 통산 7번째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17일 정규 3집을 발표한 NCT드림은 선 주문 420만장에 이어 초동 판매량 365만장을 기록했다.

주요 아티스트 라인업으로는 8월 발매되는 ▲에스파의 북미 싱글 ▲NCT의 정규앨범을 꼽았다. 또 올 4분기에는 ▲NCT 127 정규 앨범 ▲레드벨벳(Red Velvet) 정규 앨범 ▲에스파 미니 앨범 등이 발매될 예정이다. SM은 이와 함께 에스파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그룹 ‘라이즈’(RIIZE)의 활동을 오는 9월부터 전개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도 실적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SM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북미 현지 통합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SM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작 역량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음반 유통 네트워크를 결합해 사업적 시너지를 내겠단 포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도 북미 시장 공략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철혁 SM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출범한 멀티제작센터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중심으로 독자적 프로듀싱 체제를 구축하고 역량을 강화했다”며 “그 결과 음악의 다양성 확대, 전략적인 사전 프로모션, 아티스트 활동 지표 개선 등이 이뤄졌고, 더 나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북미 통합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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