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엔에이치엔(이하 NHN)이 2023년 2분기에 전년 대비 300% 오른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NHN은 2023년 2분기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연결기준 이 기간 매출은 5514억원, 영업이익은 2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1% 올랐고,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NHN은 올 2분기에 모든 사업 부분이 고루 성장하는 성적을 냈다. 게임 부문 매출은 웹보드게임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7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46.3%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전체 웹보드게임 매출은 이에 ᄄᆞ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포인트 결제와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의 지속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9.1%,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2580억원을 달성했다. NHN KCP의 국내 대형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도 실적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페이코 역시 2분기 전체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포인트 결제와 기업 복지솔루션 거래 규모가 각각 13%, 63% 올랐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5% 증가한 51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경기 둔화 및 불확실한 대외 여건의 지속의 영향”이라고 전했다.

기술 부문 매출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과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MSP) 영역에서 성과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5.6% 오른 9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까지 집중된 공공 부문 매출의 역기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6.5% 감소했다.

일본 NHN테코러스는 신규 대형 신규 고객사의 지속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전 분기 대비 6.0%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스포츠 티켓 판매 호조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NHN링크의 성장이 주요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20.7% 증가한 505억원을 기록했다.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박차”

NHN 게임 사업은 지난해부터 차례로 선보인 동호회·역점령전 등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놓으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3분기 중 ‘LA 섯다’를 신규 론칭, 웹보드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는 또 미드코어 장르 신작 ‘다키스트데이즈’ 사전 예약을 3분기 중 진행할 방침이다. 연내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파루 오딧세이’와 최근 정식 명칭을 확정한 ‘로그에그’ 등 주요 신작들을 하반기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NHN페이코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포인트·쿠폰·B2B 서비스 등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페이코 쿠폰은 광고 시장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이용자 맞춤 혜택 확대와 사용자 간 구매 경험 공유 등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NHN커머스는 중국 법인 NHN에이컴메이트의 사명을 NHN커머스차이나로 변경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탈리아 유력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을 인수, 유럽 내 신규 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 글로벌 전역을 무대로 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육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핵심 CSP로 참여를 확정했다. 또 오는 10월로 예정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개소도 준비하고 있다. MSP 사업에서도 일본 NHN테코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로 상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최상위 ‘프리미어 파트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분기 NHN은 제한적 환경에서도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고 이러한 노력이 정량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기점으로 각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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