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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핵심 성장동력 게임사업으로 미래 이끈다

[10년 된 NHN, 미래 10년을 말하다]②
바둑AI ‘한돌’로 시작된 AI 투자 등 지속적 신기술 연구

우파루 오딧세이 [사진 NHN]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한게임을 기반으로 매출 2조 기업으로 성장해 온 NHN이 분할 10주년을 넘어 미래를 이끌 핵심사업으로 게임사업을 다시 한번 강화하고 있다. 10년간 끈기 있게 확장해 온 웹보드게임 경쟁력과 새로운 도전을 위한 다장르 전략, 인재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지속적인 신기술 연구 등의 노력을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리딩 게임사로서 발돋움하겠단 포부다.

웹보드게임 분야 1위 경쟁력…NHN의 시초이자 현재와 미래 

NHN은 1999년 ‘한게임’ 포털로 게임사업을 시작, 4N으로 불리며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어 온 1세대 게임사다. 게임사업 ‘한게임’과 포털사업 ‘네이버’를 함께 서비스하다가, 2013년 게임부문이 NHN엔터테인먼트(현 NHN)로 인적분할해 현재의 NHN이 탄생했다.  

‘한게임’ 포털 시절 NHN은 고스톱, 포커, 바둑 등의 웹보드게임을 기반으로 게임사업을 성장시켜 왔다. 경쟁력 있는 자사의 웹보드게임을 기반으로 포털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고, 여기에 다른 게임사들의 PC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전략으로 ‘한게임’ 포털은 국내 최대 이용자 수를 가진 게임 포털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이후 PC에서 모바일로 급격한 플랫폼 변화가 시작됐을 때는 시대 흐름에 맞춰 빠르게 ‘모바일 한게임 포커’, ‘한게임 신맞고’ 등의 모바일 웹보드게임을 선보이며 시장 리더 자리를 공고히 했다. 

퍼즐, RPG, 슈팅 등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다양한 장르를 공략하면서도 웹보드게임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2014년 출시한 ‘모바일 한게임 포커’, 2019년에 출시한 ‘한게임 포커 클래식’은 현재까지도 매달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권 내에 진입하며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한게임 이용자 수는 37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웹보드게임 신작 제작을 통해 중장년층이 즐기는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 공략에 앞장서고 있다. 웹보드게임은 수학적 계산과 두뇌 싸움을 기반으로 한 ‘마인드스포츠’로 국내외에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NHN은 지난 1월 정통 텍사스홀덤 모바일 포커게임 ‘더블에이포커’를 출시, 2030까지 이용자풀을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신작 ‘LA섯다’로 PC 및 모바일 이용자들을 모두 공략한다.  
한게임 더블에이포커 [사진 NHN]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등 다장르 전략 선보이는 NHN 

NHN은 MMORPG가 주를 이루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다양한 장르 도전에 힘쓰고 있는 게임사 중 하나다. 웹보드게임 외에도 퍼즐, 슈팅, 스포츠 등 마니아적인 코어 및 마이너 장르까지 많은 도전을 시도해 왔으며, 올해는 다 수의 성공 경험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장르에 게임사업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총 세 가지 장르를 키워드로 게임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웹보드게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신작들을 출시하고, ▲캐주얼게임 전문 역량을 웨스턴 시장으로 넓히는 한편, ▲루트슈터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필두로 미드코어 게임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하반기 첫 신작으로는 ‘우파루 오딧세이’가 출시될 것이 가장 유력하다. NHN은 지난달 ‘우파루마운틴’에 전투와 성장 요소를 가미한 컬렉션 SNG ‘우파루 오딧세이’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했다. ‘우파루 오딧세이’는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흥행했던 컬렉션 SNG ‘우파루마운틴’을 계승한다. 기존 ‘우파루마운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화된 컬렉션 요소에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인 전투를 결합해 다채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NHN의 새로운 도전이자 기대작으로 많은 이용자의 관심을 받는 ‘다키스트데이즈’는 올 하반기 소프트론칭을 앞두고 있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생존을 위한 전투와 탐험이 가득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루트슈터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슈팅과 액션 RPG가 결합한 장르로, 특히 북미와 유럽 게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선호도가 높은 만큼, 올해 NHN을 비롯해 넥슨, 라인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다키스트데이즈’는 PC와 모바일 이용자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전 세계 모든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본에서는 NHN의 일본법인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해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9600만, 누적 매출 23억 달러(한화 약 2조8487억원)를 기록하고 있는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매출을 꾸준히 견인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20일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NHN은 하반기 효율화된 비용 구조를 바탕으로 게임 부문에서 웹보드게임뿐 아니라 ‘다키스트데이즈’ ‘우파루 오딧세이’ 등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키스트데이즈 [사진 NHN]

매년 게임사업 공개 채용 진행…올해도 경력/신입 인재 모집 중 

NHN은 인재 양성 및 발굴이 핵심사업인 게임사업의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매년 쉬지 않고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인재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매년 4000억원을 상회하는 게임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로 분석된다. 올해도 8월 10일까지 게임사업본부 공개 채용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를 진행 중이다. 2023년은 많은 게임사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해인 만큼 대규모 공개 채용에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는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경력 및 ▲신입 공채를 함께 진행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개발, 기획, 아트, 사업 등 전 직군에서 대대적인 채용을 진행한다. 

신입의 경우 서류전형과 1, 2차의 면접전형 후 9월 중순 최종 입사하게 되는 일정이다. 신입 개발 직군의 경우 서류전형 전에 사전테스트(Pre-Test)가 추가되며, 경력 채용은 합격 여부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사하게 된다. 자세한 채용 공고와 현직자 인터뷰는 NHN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인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향후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블록체인 등 계속되는 신기술 연구  

NHN은 게임 분야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며 게임을 고도화하는 노력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일상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목표로,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키워 게임에 접목한다. 

2019년 진행된 NHN의 바둑AI ‘한돌’과 프로기사 이세돌의 은퇴 대국은 인간 대 AI의 대결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바둑게임 ‘한게임 바둑’에 AI를 도입해 프로기사 이세돌과 AI의 대결을 선보인 것으로, ‘한돌’은 게임에 접목시킨 AI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이후 국내 게임 AI 사례로 빠지지 않고 회자되고 있다.  

바둑AI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이다. 2017년 게임 내에 처음 선보였고, 2018년 12월 출시 1주년을 기념해 한달 간 다섯 명의 최상위 랭킹 바둑 프로기사들과 릴레이 대국을 펼치는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 이벤트를 진행해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과 국내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의 대국까지 연이어 승리를 거뒀다. 2019년에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 참여해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3위 달성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NHN은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슬롯마블’ 등의 블록체인 접목 게임을 개발 중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게임사업은 NHN의 시작이자 10주년을 이끌어 온 성장동력이며, 미래 핵심사업”이라며, “경쟁력 있는 장르의 신작 라인업 개발 등 게임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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