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방산‧조선까지 신사업 ‘지휘’
[2023 100대 CEO] 65위 김동관 한화 부회장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 전략을 ‘지휘’하고,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한화 전략부문 대표에 오르면서 태양광 사업뿐만 아니라 방산과 조선 등의 사업을 이끌고 있다. 재계에선 김 부회장에 대해 “국내 오너가(家) 3세 중에서 꾸준하게 경영 능력을 입증해 온 인물”이란 얘기가 많다. 한화그룹 임직원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한다고 알려져 있다.
재계 등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태양광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 한화그룹 안팎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처음이자 현재, 미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태양광 사업 초기에는 영업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들어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해 한화 전략부문 대표에 오르고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인식된다.
특히 올해에는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 한화그룹을 대표해 동행하는 등 김 부회장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한화그룹에서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도 꾀하고 있다. 지난 6월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한 이후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꾸려진 한화오션 부스를 찾기도 했다.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실어준 행보라는 해석이다.
재계에선 “김동관 부회장이 이른바 ‘통 큰’ 결단으로 한화그룹을 성장시킨 김승연 회장을 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이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라면 김동관 부회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이란 평가도 있다. 올해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인 금춘수 부회장이 한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김동관 부회장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는 진단이다. 그간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한 김 부회장이 태양광과 방산, 조선 등을 아우르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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