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히트에 힘입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0위 안에 진입한 비(非)영어곡 가운데 한국어 노래가 두 번째로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실은 기사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올린 분석 기사를 보면 ‘핫 100’ 순위가 도입된 지난 1958년 이래 이 차트 10위 안에 진입한 비영어곡은 35곡에 불과했다. 스페인어가 19곡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어가 8곡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어 3곡,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각각 2곡, 일본어 1곡이 뒤를 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핫 100’ 차트는 스트리밍, 음원·음반 판매량 환산 수치, 미국 현지 라디오 에어플레이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비영어곡에는 진입 장벽이 높다”며 “한국어곡의 이 같은 약진에는 K팝 대표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공이 크다”고 자평했다.

방탄소년단은 ‘페이크 러브’(FAKE LOV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온’(ON),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멤버 지민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등 한국어곡 총 6곡을 ‘핫 100’ 톱 10에 진입시켰다.

이 외에는 싸이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젠틀맨’(GENTLEMAN)이 ‘핫 100’ 10위 안에 진입한 바 있다. 빌보드는 “‘핫 100’ 톱 10에 오른 비영어곡 가운데 23개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등장했다”며 “이러한 현상은 방탄소년단과 라틴 팝스타 배드 버니의 히트곡들로 음악의 세계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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